“휴대폰 번호 010-2354-1859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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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 010-2354-1859 조심하세요”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4.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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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발생하면 회복 불가능
휴대폰으로 들어온 보이스피싱 문자. 대응하지 말고 일단 무시하는게 좋다.
휴대폰으로 들어온 보이스피싱 문자. 대응하지 말고 일단 무시하는게 좋다.

 

“아빠 나야. 폰이 액정이나가서 수리맡기고 지금싸이트로 문자보내는거야. 부탁이있어서 문자했어 보면답줘.”

지난 달 25일 오전 10시 13분, 강철민(52)씨의 휴대폰에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모르는 번호에서 보낸 문자였다.

그래도 궁금해 누군가 싶어 읽었다.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용이 띄어 쓰기도 안맞고 어딘가 허술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방금 딸과 통화를 했는데 1분도 안돼 휴대폰 액정이 나갔다니 뭔가가 수상했다.

강 씨의 생각이 정확했다.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었다.

옥천읍에 사는 주민 이모씨도 “나도 똑같은 문자를 받았다.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냥 무시했다. 더구나 나는 아이들이 다 출가를 했는데 그런 문자가 올 리가 없다”고 했다.

이들 보이스피싱 업자들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문자를 보내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자영업을 하던 40대 가장 임모씨가 보이스피싱으로 지인에게 빌린 1200만원을 빼앗기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그 피해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보이스피싱 업자들을 잡기가 힘들다는 것.

더욱이 범인들을 잡아도 “돈이 없다” “알아서 해라”는 등 일명 ‘배째라’ 식의 행동을 보여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옥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관계자는 “이상한 문자나 모르는 전화가 오면 일단은 무시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것도 괜찮다”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받는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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