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옥천살림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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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인 ‘옥천살림협동조합’
  • 오현구 취재기자
  • 승인 2021.04.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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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살림협동조합 이사회가 열린 지난 2일 오전 10시. 이날 조합은 올 한해 동안 조합이 진행해 나갈 사업에 대해 이사들을 상대로 공개 설명회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의 시작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옥천향수신문이 해당 회의에 대해 회원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취재를 시작하자 이사회 관계자가 막아 섰다.

그는 대뜸 “누구에게서 초청받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 행사에 외부 취재를 허락한 적 없다. 나가 달라”고 했다. 엄연한 취재 방해다.

문제는 취재거부를 당한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론이 사회현상을 취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 병폐를 사전에 방지하고 특히 특정집단이 행하는 일련의 행태는 회원들로 하여금 알권리를 신장시킨다는 다분히 공공적이고 분명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취재를 거부한다는건 분명 내부적으로 뭔가 떳떳치 못한 부분이 있다는 증거로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

이사회는 이날 그러했다.

더욱이 조합은 특정인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단체가 아니다.

조합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회원들에게 알려 회원 모두가 조합이 돌아가는 상황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이사회는 조합원들의 알권리를 철저히 봉쇄했다.

이사회는 뭐가 그리도 숨기고 싶은 것이 많았을까, 이사회는 어떤 부분이 당당하지 못해 자신들의 회의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는걸 두려워 했을까,

이날 취재를 거부한 이사회의 행동으로 옥천살림협동조합 회원들은 끝내 무슨 내용으로 회의가 진행됐는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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