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란 ‘돕는 것’ 아닌 ‘손을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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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란 ‘돕는 것’ 아닌 ‘손을 잡는 것’이다”
  • 이태현 기자
  • 승인 2016.07.2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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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의 봉사’ 세상의 선물이 되자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며 14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청담로타리클럽’은 지역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현재 200여 개국에 3만3000개 이상의 로타리클럽이 결성되어 인류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쏟아오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엄명희(53) 청담로타리클럽 회장

청담로타리클럽은 어떤 단체인가.

“로타리클럽은 세계 최초의 봉사클럽으로서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인 1905년 2월 23일, 변호사 폴 해리스에 의해 창립된 단체입니다. 어린 시절 소도시의 정겨움을 세계인들과 나누고자 모인 전문가 집단으로, 지금까지 이어진 유래 깊은 단체입니다. 현재는 120만 명의 사업가, 전문 직업 및 지역사회 리더로 구성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로타리’라는 명칭은 설립 초기에 정해진 명칭입니다. ‘로타리안’이라고 불리는 로터리 클럽 회원들은 인도주의적 봉사를 제공하고 모든 직업의 높은 도덕적 수준을 고취하며, 세계 곳곳에서 선의와 평화를 구축하는데 협력한다. 현재 200여개국에 3만 3000개 이상의 로타리클럽이결성되어 있으며, 정치적 성향, 종교, 문화와 인종적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초아의 봉사’라는 모토가 잘 말해주듯 로타리의 주요 목적은 지역사회, 직장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의 봉사 활동입니다. 주회를 통하여 로타리안들은 위험에 처한 어린이, 빈곤과 기아, 환경, 문맹, 폭력등 중요한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 봉사 프로젝트를 개발할 뿐 아니라 청소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직업개발을 홍보하며 학생, 교사를 비롯한 기타 전문인들에게 교육과 국제 교류의 기회를 제공 합니다”

청소년 지도자 양성 수련회.

 

회장으로서의 각오.

“청담로타리클럽이 최고의 봉사단체로 우뚝 서기까지 일 년을 하루같이 청담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고 이임하시는 은혜 이병희 회장님과 총무, 재무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역대회장님과 회원여러분의 청담을 향한 애정과 열정에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회기에도 친목과 봉사라는 양대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에 로타리클럽의 위상을 높이며, 성공적인 국제봉사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회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금회기 존 F. 졈 RI회장님의 테마는 ‘로타리, 인류에 봉사하자’입니다. 지난 111년 동안 인류에 대한 봉사는 로타리의 근간을 이루어왔으며 그 로타리라는 이름으로 우물을 파주고, 학교를 건립하며, 소아마비를 퇴치하기 위한 모든 일이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는 작아보일지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 청담로타리클럽이 하는 일과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한 방울의 물이 강을 이루고 대양을 넘치게 합니다. 하루가 모여 일 년이 되고 우리의 일생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의 목표를 갖고 로타리 팀으로 함께 한다면 누군가에게 이번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 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 합니다. 저 개인은 부족하지만 로타리 팀의 일원으로 회원님과 함께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장령산 환경정화 캠페인 행사.

사랑의 쌀 900kg 기부 활동.

“로타리 클럽의 설립취지와 일맥상통하는 인류를 위한 사랑과 봉사를 위해 작은 정성을 더한것일 뿐입니다. 청담로타리클럽 회장이라는 영광의 자리에서, 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남편친구분과의 자리에서 회장취임을 축하한다며 쌀 200kg을 기부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남성 로타리클럽회원인 남편이 회장 한번 하는데 보태준다며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과 청담로타리클럽에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이 동
참했습니다.

취임식에서 일회성으로 사용하는 화환을 대신해 더 좋은 일에 쓰일 수있는 방안을 찾은 것입니다. 본인도 처음쌀 기부를 결심했을 땐 900kg까지 모을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청담로타리클럽에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기부에 동참해주셨습니다. 회원 분들뿐 아니라 본인의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들까지 십시일반 모았습니다. 좋은 의미를 갖고 시작한 일이니 좋은 마음이 모인 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900kg의 쌀이 모이는 것을 보면서 아직 세상엔 선한사람이 많다는 것, 그리고나눔의 기쁨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회장에 취임하는 뜻 깊은 날에 군민을 위한 쌀 기부활동까지 더해지니 저한텐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 됐습니다. 이번에 기부된 쌀은 지역 저소득층 9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밥한 끼에 고민하며 어려움을 겪는 소외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소망 합니다” 

청담로타리클럽 회장 취임식.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꿈을 샘솟게 만드는 캄보디아 우물파기’입니다. 처음에는 외국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거리적·문화적 이질감이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거리와 문화적 차이는 아무 문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캄보디아는 ‘물 부족’ 국가가 아니지만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는 국가입니다.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물지게를 지고 수 ㎞를 오가며 물을 날라야 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어른아이 구분 없이물 당번을 해야 합니다.

캄보디아 짱끼리학교에 우물을 파면서 물지게를 지고 오갈 시간에 학교를 찾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봉사활동은 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꿈을 주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물 파주기’ 봉사활동을 통해서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어려운 삶속에서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심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짱끼리학교에 우물 파주기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비참한 삶으로 미래 희망을 갖는 것조차 포기한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희망의 싹을 틔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캄보디아 지역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이 새로 생긴 우물에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캄보디아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있길 바랍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청담로타리클럽 60명의 회원들과 함께 지역 곳곳에서 초아의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 본인의 모토입니다. 좋은 일 하면서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본인 또한 ‘진정한 봉사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배웠습니다. 자연스럽게 남을 도울 땐 조용히 돕고 금방잊어버리는 습관이 몸에 배었습니다. 흔히들 봉사란 남을 돕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생각하는 봉사란‘돕는 것’이 아니라 ‘손을 잡는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웃과 함께 손을 잡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본인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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