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맛있는 한끼 식사
상태바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 식사
  • 김동진기자
  • 승인 2022.02.10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성초밥, 뽕잎밥 생산 ㈜고시산푸드 전성숙 대표
“직접 재배한 건강하고 맛있는 메디푸드로 한 끼를 선물하고 싶다”는 ‘고시산푸드’ 전성숙 대표.
“직접 재배한 건강하고 맛있는 메디푸드로 한 끼를 선물하고 싶다”는 ‘고시산푸드’ 전성숙 대표.

산 좋고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성면의 한 작은 시골 마을. 신작로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야트막한 산이지만 중턱까지 올라야 하는 옥천군에서도 가장 외진 곳. 차가 없으면 어떻게 다녔을까 싶을까 할 정도로 몇 개의 산을 넘고 마을을 지나 도착한 옥천군 청성면 소서길 258-98의 ‘고시산푸드’. 이곳의 주인공인 전성숙(59, 여) 대표는 남편 김병현 씨와 함께 ‘고시산푸드’를 운영하고 있다. 

전 대표의 고향은 전라남도 영암이다. 흙을 만지는 도자기 작업은 오랜 친구이고 요리는 취미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식물도감 한 권을 선물 받았다. 이후 전 대표는 산과 들을 거닐며 약초와 꽃을 수집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자연의 힘을 느끼고 하루하루 삶의 고통 속에서 약초를 활용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옥천에 내려와 둥지를 틀었다.

“모두가 건강해지는 한 끼, 소박하지만 정성 어린 한 끼를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주>고시산푸드’를 설립했다. 20년 전 처음 왔을 때 여기는 그냥 밭이었다. 쑥을 심은 적도 없는데 마치 모종을 해 놓은 것처럼 밭에 참쑥이 너무너무 많았다. 공해와 먼지가 없는 쑥은 너무너무 깨끗했다. 쑥은 오래되면 약이 되는데 모두 말려 쑥 효소와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남편이 공장을 짓자 해서 여기에 도자기와 효소,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생산하는 작업장을 만들었다. 몇 년 전부터 효소를 만들기 위해 어성초를 재배했는데 어성초를 생으로 먹고 차와 효소, 밥을 만들어보니 너무 좋았다. 이후 도시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농장으로 들어와서 어성초와 뽕나무를 재배하게 됐다”

약리성 좋은 어성초밥, 뽕잎밥, 장아찌 식품 사업

전 대표는 “세종에서 18년, 대전에서 5년 정도 연잎밥 영업점을 운영했다. 저희 매장에 안 와 본 장관님들이 없을 정도로 잘 됐다. 하지만 몇 년 전 모두 정리했다. 지금은 4,000평의 땅에 어성초와 뽕나무를 재배해 여기서 수확한 어성초와 뽕잎으로 뽕잎밥과 어성초밥을 만들어 판매한다. 그리고 각종 효소와 된장, 고추장, 간장을 전통방식으로 담아서 판매하고 어성초와 뽕잎, 녹차, 감, 매실 등으로 직접 장아찌도 만들어 판매한다”

어성초와 뽕잎은 약성이 중요하다. 무농약 인증을 받아 약성을 위해 비료나 거름없이 무농약으로 기른다.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자연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야생의 약성을 고수하며 주변의 잡초 제거 작업만 해준다.

전 대표는 “어성초의 경우 키가 작으면 수확은 적지만 약성은 강하다. 비료나 거름 먹고 자란 것과 달리 오히려 향과 맛도 강해서 더 좋다”고 했다.

어성초와 뽕잎의 효능

어성초는 몸속의 온갖 독을 없애는 해독작용을 한다. 원폭을 맞은 ‘히로시마’시에 제일 먼저 소생한 풀이 어성초인데 이런 생명력 탓인지 원폭으로 상한 사람들이 이 어성초를 이용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성초는 해열, 배농작용이 뛰어나 폐농양으로 인한 기침, 피고름 토할 때, 폐렴, 급만성기관지염, 장염, 요로감염증, 종기에 쓰며 열이 많고 소변을 못 볼 때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 항균작용, 면역증강작용, 항염증작용, 이뇨작용, 진해작용이 있다.

뽕잎의 영양가는 식물 중 콩 다음으로 높은 단백질 함량을 지니며 녹차의 10배에 달하는 GABA(혈압강하물질)를 함유하고 있다. 다량의 칼슘과 식이섬유를 보유하여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을 억제해 혈전을 예방하고 변비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현재 어성초밥과 뽕잎밥 등 ‘고시산푸드’의 상품들은 ‘로컬푸드 한 살림’, ‘산림조합로컬푸드’, ‘옥천로컬푸드’, 서울의 ‘상생상회’ 등 4곳에서 유통되고 있다. 아직 유통과 판매에 어려움이 있지만 일본이나 인도 등 한 곳에 수출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상생하는 경영

전 대표는 젊어서부터 도자기를 빚으며 흙과 함께 살아왔고 발효 음식도 자연에서 얻으니 자연법에 따라 함께 잘 살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내 사업의 목표는 상생하고 싶은 목적이 가장 크다. 누구나 건강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연에서 직접 재배한 건강하고 맛있는 메디푸드로 한끼를 선물하고 싶다”.  

‘고시산푸드’는 약리성이 좋은 어성초밥, 뽕잎밥, 직접 담은 간장, 된장, 고추장, 장아치 및 어성초 발효 진액 등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고시산푸드’는 약리성이 좋은 어성초밥, 뽕잎밥, 직접 담은 간장, 된장, 고추장, 장아치 및 어성초 발효 진액 등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