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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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다”
  • 김동진기자
  • 승인 2022.02.1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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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운동옥천군협의회 이향숙 여성회장
“이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는구나, 동네를 깨끗이 해주는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다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이향숙 여성회장.
“이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는구나, 동네를 깨끗이 해주는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다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이향숙 여성회장.

바르게살기운동옥천군협의회(회장 공건표, 이하 협의회) 이향숙(57, 여) 여성회장은 충남 서산이 고향이지만 제주도로 시집간 후 봉사활동으로 옥천과 인연을 맺으면서 옥천이 편하고 좋아  정착했다. 

옥천에서 봉사활동 한 지 6년째인 그녀는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젊은 사람들이 옥천을 떠나지 않게 고향 같은 옥천을 만들고 싶다. 저희 협의회가 진심으로 봉사하는 단체라는 평가를 받는 게 작은 목표다”고 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이자 사회의 일원으로 자원봉사활동까지 하며 자랑스러운 엄마로서 당당한 여성의 길을 걷고 있다.

협의회에서 하는 일

협의회는 봉사 부분이 가장 크다. 예전부터 보수적인 단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저부터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협의회에 들어와서 활동을 하다 보니 밖에서 보는 시선과는 다르더라. 특히나 회장님이 추구하는 것은 봉사와 나눔이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우리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가서 청소해 주고 이사 오시는 분들 이삿짐 날라주며 군민들이랑 이웃이랑 친하고 편한 그런 단체가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협의회는 학생들이랑 하천 변에 가서 쓰레기도 같이 줍고 거리 청소도 하며 장보기 행사도 한다. 이렇듯 협의회는 생활 속에서 옥천군민들이랑 같이 익숙하고 편하게 이웃 같은 단체가 되고자 한다.

나에게 자원봉사란

저하고 아이가 돼지(저금통)를 키워요. 아이들이 용돈 받으면 한 달에 만 원씩 넣고 저 역시 만 원도 넣고 잔돈이 생길 때마다 돼지를 채우는데 그 돼지가 연말이 되면 연탄이 되어서 전달된다. 이웃분들한테 나눔이나 봉사는 크게 보면 한없이 큰 거지만 작게 생각하면 내가 커피한 잔 덜 마시고 돼지에 넣어주고 아이들이 용돈을 받으면 할머니들 생각해서 돼지에 넣는다. 돼지에다 만 원을 넣어주고 그런 작은 마음들이 모이는 게 봉사고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주위분들의 시선이 아닌가 한다. ‘저긴 보수단체야, 바르게살기협의회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단체라서 좀 이상해’ 라는 이런 시선들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지난 세월 협의회는 많은 변화를 거듭하며 지금은 정치와는 전혀 동떨어진 순수 지역사회 봉사단체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는구나, 동네를 깨끗이 해주는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다. 

올해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하천 변에서 빈 병과 쓰레기 줍기 등의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어떤 보람을 느끼나

젖은 연탄으로 불을 피우는 가구를 보았다. 그걸 본 협의회가 연탄 500장을 들여주었다. 올겨울 때고 나머지는 마른 연탄으로 내년에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땔 수 있을 것이다. 연탄은 말라야 잘 타고 가스도 덜 나고 좋다. 그래서 연탄값을 위해 회원들 돼지(저금통)를 더 살찌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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