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블로그] 옥천과 함께 살아가는 역사 ‘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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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블로그] 옥천과 함께 살아가는 역사 ‘재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2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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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43호 ‘곽은 재실’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43호 ‘곽은 재실’

옥천은 가까운 역사부터 먼 과거의 역사까지 의미가 깊은 고장이다. 가까이는 옥천읍으로부터 저 깊은 청산, 청성까지 1개 읍과 8개 면에 폭넓게 산재한 많은 과거 문화를 만나고 여전히 살아 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아주 오랜 옛날의 고인돌, 선돌부터 삼국시대의 옛 성터, 전쟁터에 가까운 조선시대의 정자와 재실, 서당, 서원, 사마소, 충효문, 효자문, 열녀문, 효열문에 각종 문화재, 근대의 성당과 공소 등 시간과 다양한 역사를 품고 옥천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 많고 많은 역사적 유물 중에 조상에 제사를 지내던 재실이 있다. 우리 문화는 유교의 영향으로 조상에 제사를 지내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재실은 전국 곳곳에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재실은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은 집이다.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는데 실제로는 조선시대에 들어서 왕릉을 세우고 유지하기 위한 규범인 산릉제도에 재실이 포함되면서 일반 사대부들도 재실을 짓기 시작했다. 

재실 건물은 외형상 일반 가옥과 비슷하면서도 제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넓은 대청마루와 온돌방, 제기를 보관하는 제기고, 음식을 준비하는 부엌 등으로 이루어졌다.

옥천에 지금도 보존되어 있는 재실로는 곽은 재실과 영모재가 대표적이다. 곽은 재실은 조선 성종 때 담양부사와 승정원 동부승지를 지낸 용촌 곽은의 재실이며 영모재는 중봉 조헌 묘소 아래에 있는 표충사 우측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 중봉 조헌의 제사를 위한 건축물이다. 두 재실은 팔작지붕 형태의 목조기와로 충청도 지역의 가옥 형태를 잘 간직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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