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여성농’시대 개막⋯ 지위·권익신장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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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여성농’시대 개막⋯ 지위·권익신장 역할
  • 이태현기자
  • 승인 2016.08.1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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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용작물 생산 등 남성 보다 앞선 감각적농업으로 일익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사업 전개, 매년 9월 합동결혼식
농촌·도시 이어주는 ‘소통다리’⋯ 농산물 신뢰도 높아져
농가주부모임 옥천군연합회 김홍순(56)회장

▲ 농가주부모임 옥천군연합회 설립 목적은.

1994년 설립된 농가주부모임 옥천군연합회는 현재 회원수가 150명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시대에 농촌지역 발전과 협력을 통한 농촌발전의 기여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성농업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평가가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준비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 농업인 스스로가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역사적 소명으로 농가주부모임이 탄생됐다고 할 수 있다. 농가주부모임은 사단법인화를 통해 제2의 창립정신을 세우고 스스로 여성농업인에게 씌워진 질곡을 깨고 여성과 농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가족과 사회,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 주는 다리가 되어 진정 아름다운 농촌사회를 이루기 위함이다. 농촌 후계세대로서 자부심을 갖고 국민의 생명창고이며 전통문화의 터전인 농촌을 지키고 가꾸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앞장선다. 또한 여성농업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건전한 정책제시와 대안마련에 힘써 여성농업인의 위상과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한다. 친환경농업을 통해 오염 없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맑고 깨끗한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 위함이다.

연탄 나눔 봉사활동.

▲ 농가주부모임 옥천군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농가주부모임 단체는 영농에 종사하는 농가주부가 서로 협력하여 농촌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진 영농활동의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단순 농업에만 치중하는 농가보다 부가가치와 생산단가가 높은 특용작물을 생산하고 고수익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도 이전까지 국내에 없었던 희소성 높은 작물 재배로 농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발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가 스스로가 변화를 꾀하고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활발한 정보교류와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 단체로서의 역할에 기여를 하고 있다. 농가주부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지위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여농가주부의 지위와 권익을 신장하여 농촌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농업·농촌을 사랑하며 가꾸고 가족과 사회,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 주는 다리가 되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옥천군의 150여명 회원은 다음의 뜻을 세우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농업경영 기술향상 사업및 공동소득사업개발과 우수농산물생산사업 및 농·도간 고향나들이 사업 교육, 문화, 건강 생활개선사업 농촌 일손 돕기및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안전한 마을 만들기 캠페인.

▲ 본인이 생각하는 ‘봉사’란 무엇인가.

“봉사는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삶의 일부처럼 활동하는 것이다. 한시적으로 특정일에 특정 장소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 외에 타인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챙길 수 있는 것이 작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전엔 ‘봉사’라는 것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걱정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본인이 실제로 해보니 경제적인 것과는 상관없이 작은 일로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내가 어떤 일을 하고서 경제적, 또는 부가적인 대가를 받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봉사란 누군가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무엇은 물질일 수 있고, 수고 일수도 있고, 재능일 수도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매순간 봉사하는 삶을 산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삶의 질과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살펴보면 의외로 많다. 바자회에서 나눌 물건과 옷가지를 꺼내보면서 내가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는지 새삼 깨달은 적이 있다. 작지만 나눌줄 아는 자세, 바쁘지만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자세, 주면서 행복한 마음, 이런 것들이 힘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꼭 봉사활동이라고 나서지 않아도 내 생활 속에서 바로 옆에 있는 내 동료나 이웃부터 챙겨주며 나누어주는 것도 봉사라고 생각한다.”

결혼이민자여성가정 다문화가정 결혼식

▲ 가장 보람 있거나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결혼이민자여성가정 다문화가정 4가구를 대상으로 결혼식을 올려준 일이다. 최대철 농협중앙회옥천군지부장의 주례로 옥천농협예식장에서 관내 4쌍의 결혼이민자가정을 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올려주었다. 매년 9월 한 번씩 치러지는 합동결혼식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농촌여성 가정에 합동결혼식을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심리적 부담감을 해소해주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2015년 합동결혼식 대상자 부부는 △여수현(46)·판티냔(30)씨 △서준택(52)·초론쿤티아(34)씨, 전병근(48)·전연지(35)씨, 정우재(40)·티부라니아마리페알코란(31)씨 등 4쌍이다. 이밖에도 농가주부연합회원들이 연초에 떡국떡 판매 수익금을 보태 하객들을 위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기도했다. 지금까지 합동결혼식 대상부부는 2011년 5쌍, 2012년 5쌍, 2013년 4쌍, 2014년 4쌍이며 오는 9월 6일 4쌍의 합동결혼식을준비 중하고 있다.”

등굣길 안전 캠페인

▲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힘든 것보다는 단체로 봤을 때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농가주부모임옥천군협의회는 영농에 종사하는 농가주부가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단체는 인원을 동원해서 하는 봉사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맞벌이 가정이 많아서 참여가 힘들다. 실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50~60대 여성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노력봉사가 지속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한마디로 봉사회원은 증가하는데 실질적으로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어서 고민이 많다.” 

▲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말 한마디가 주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손을 잡아 주시면서 ‘고맙다’고 하실 때나 지나가는 주민들이 ‘수고한다’고 먼저 인사를 하실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힘이 난다. 저뿐만 아니라 농가주부모임옥천군협의회 회원들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앞으로 농가주부모임옥천군협의회 회원들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농촌일손 돕기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서로 협력하여 농촌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사회의 농촌발전에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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