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초등학교 100년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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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초등학교 100년사’ 발간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9.0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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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옥천군 군서면 성왕로 517에 있는 군서초등학교 전경
옥천군 군서면 성왕로 517에 있는 군서초등학교 전경

‘군서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장령산 자락 아래 구진벼루와 성터 등 삼국시대 역사의 고장으로 알려진 군서면의 군서초등학교(교장 김욱현, 이하 군서초)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갖는다.

군서초 총동문회(회장 김종섭)는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단(추진위원장 김홍섭)을 결성하고 오는 11일 교내운동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새로운 한 세기를 향한 도약을 알린다.

이 100주년 기념식은 추진위원장에 김홍섭, 부회장 윤창열, 전 회장 김천문, 총무 송도옥, 군서면 상중리 이장 박흥수, 자원봉사 조점자로 구성해 50회와 52회 졸업생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다.

김 총동문회장은 “군서초등학교의 위상과 전통을 널리 알리고 면민과 함께 경축하며 출향인에게는 애향심과 모교사랑을 재학생들에게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기획했다”

행사 당일 식전행사로 오전 8시에 ‘개교100주년 운동장 100바퀴달리기’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 이벤트는 운동장을 한 바퀴 돌때마다 500원씩 후원하는 행사로 모인 기금은 동문회 기금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기록사진전시회와 군서농악대 공연, 기별등록 입장, 모교를 빛낸 동문 시상, 교가제창, 기념비 제막, 명랑운동회, 초대가수공연, 동문 노래자랑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100년사’ 책자 발간
삼국시대 역사의 중심지

군서초 100주년을 기념하는 큰 의미로 ‘군서초등학교 100년사’ 기념 책자가 발간된다. 기념 책자는 582페이지 분량으로 군서초의 지난 100년 세월을 녹여냈다. 추진위원회는 모교 출신 인물 가운데 군서초의 전신인 서당에서 공부했던 군서면 하동리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김순구 선생에 관한 기록을 서술했고 100년사의 마지막 30페이지 분량을 할애해 군서면에 남아 있는 산성에 관한 부분을 수록했다. 

김홍섭 추진위원장은 “100년사에는 독립운동가 김순구 선생을 조명했다. 김 선생은 만세운동과 형사재판, 공주 감옥에 투옥되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역사의 현장으로 특별함이 있는 군서면을 삼국시대의 요충지로 조명했다. 옥천은 신라의 점령지로 대전광역시 지역은 백제의 영토였다. 그리고 군서는 백제와 신라의 전쟁터로 서로 대치하며 빼앗고 빼앗기던 전쟁터였다. 성왕이 마지막에 응원하러 갔다가 전사한 기록도 있다. 그곳이 ‘구진벼루’이다. 격전지와 서화 등의 고증에 한남대학교의 신동호 교수(지역개발학과)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추진위원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마음으로 군서면의 역사적인 배경과 가치를 고증할 만한 고장으로 100년사 책자를 2년 동안 추진했다. 군서면은 군서초 선후배 동문이 모여 사는 동네로 군서면을 재조명한 게 ‘군서초등학교 100년사’ 책자다. 그런 면에서 100년의 역사적 상징성이 담긴 책자를 통해 군서면의 자랑거리는 군서초가 된다.

김 추진위원장은 “학교에서 다 얻기 어려워 동문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은 자료들을 자발적으로 제공해줌으로써 100년사 책자가 완성될 수 있었다. 아침에 문자 한 통 보내면 동문들이 후원금을 만 원, 십만 원씩 보내줬다. 그렇게 1억 5천만 원 정도 기금도 모였다. 동문들의 애교심과 애향심이 남달라 행사를 치르면서 이게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가능하게 됐다. 협조와 관심, 사랑을 준 데 대해 추진위원장으로 감사하다.” 

전교생 28명
다섯 번째 100주년 학교

옥천지역에서 개교 100년을 넘긴 학교는 청산초·죽향초·이원초·안내초에 이어 군서초가 5번째다.

군서초는 지난 1921년 6월 15일 군서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1941년 군서국민학교, 1996년 군서초등학교로 교명을 개칭했다. 개교 이래 99회(1922∼2021년)의 졸업생 6,598명을 배출했다. 현재 전교생은 28명이다.

군서초는 개교 100주년 기념을 준비하면서 졸업하는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학교가 되었다. 장학금은 동문회 기금으로 지원한다.

군서초 총동문회는 2000년 23회 졸업생 김광수 씨가 추진해 ‘한마음 축제’를 만들었다. 53회가 처음 ‘한마음 축제’를 시작해 20년간 치러졌으며 100주년 기념행사는 그 바통을 이어받은 50회와 52회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한편 전교생 28명의 군서초 살리기 운동으로 동문회와 면민자치회가 함께 ‘이사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추진위원장은 “이사운동 기금은 이사 오도록 하는 단초가 될 뿐 해결책은 안 된다. 이번 행사를 치르고 나면 그게 동문회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이사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끔 동문들이 솔선수범은 하겠지만 단지 이 지역으로 이사오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프로젝트로 동문회가 적극 나서 학교 살리기 운동을 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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