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여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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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여지는 것”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2.10.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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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후영 씨 ‘원로예술인 특별공로상’ 수상
안후영 씨는 “‘충북예술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했다.
안후영 씨는 “‘충북예술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했다.

옥천 출신 한 예술인이 ‘제44회 충북예술상’에서 ‘원로 예술인 특별공로상’을 수상,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안남면이 고향으로 올해 팔순((八旬 80)를 맞이한 안후영 씨.

안 씨는 이번 충북예술상 선정에서 유일하게 첫 번째 ‘원로예술인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것.

안 씨는 지난 세월 옥천 관내 각 예술단체 창립은 물론 옥천예총 창립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 받아 국민포장(대통령)을 비롯해 충북우수예술상 수상 등 옥천과 충북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로서 충북지역 예술발전에 헌신한 공을 인정 받았다. 옥천예총회장과 문인협회 회장, 옥천도서관장, 영동도서관장, 향토사연구회 회장,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 사료조사위원 나아가 옥천박물관 건립에 고서적과 고문서를 기증하는 등 지역 예술과 역사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어떤 일을 하는가

틈틈이 시와 수필을 쓰고 있으며 향토사연구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보물 제2107호로 지정된 이지당 대표장의를 맡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셨는가

옥천에서 태어나 한번도 고향을 떠나지 못한 못난 소나무가 정직한 산을 지키는 꼴이 돠었다.  
평소 미술이나 음악 분야에 관심이 많아 옥천 예술 발전에 초석에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예총을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 지난 세월 미약하지만 문인협회를 창설하는데 앞장 섰고 음악협회를 만드는데도 적극 협조했다. 특히 국악협회는 내가 직접 장구나 징을 칠 수 있어 협회를 만드는데 일조했으며 사진작가 협회와 협의해서 예총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활동을 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하신 일이 있으시다면

문학예술 분야에서 열심히 하면 지역발전이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향토사연구회를 40여년 연구하면서 지역 문학과 예술, 지역 문학제, 지역 전통 문화제를 발굴하고 그것을 보존하는데 힘을 보탰다. 요즘에는 김순구 거만제 문학제 일을 하고 있으며 안남총동문회 회장을 몇년 맡은 적이 있다. 

예술인들의 활약상에 대한 생각은

충북이 타 시·도보다 도세가 약하다 보니까 파워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충북 예총도 11개 시·군에서 문화 예술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옥천 역시 도내에서 여섯번째로 창립되어 지난 22년 동안 나름대로 제 역할을 감당해 왔다. 지금은 옥천군이 충청북도에서 중상위 정도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옥천예총과 지금의 예총은

22년 전에 예총이 탄생되어 나름대로 초창기부터 발돋음하며 여기까지 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임 회장들과 회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서 어려운 상황을 잘 타협한 결과라 생각한다. 

옥천과 충북 예술 발전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예술이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타나지는 것’이며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간미를 표현해 주며 안착시켜 준다. 동시에 아름다운 세상을 멋지게 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예술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충북예술상’ 수상소감은

초야에 묻혀 후배들을 위해 뒤에서 박수를 쳐야하는 처지인데 상을 준다고 하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든다. 내가 앞에서 이끄는 것 보다는 가능하면 뒤에서 밀고 힘을 보태는 후견인 역할을 할 생각이다. 주도적인 역할보다는 숨어서 보이지 않는 협조자 역할을 하는 쪽으로 사는게 내 평생 목표였는데 이렇게 훌륭한 ‘충북예술상’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 남은 여생 옥천 문학과 예술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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