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향수신문’ 시리즈 ‘성취가 성공보다 행복했다’(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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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향수신문’ 시리즈 ‘성취가 성공보다 행복했다’(97)
  • 송지호 성신여대 명예교수
  • 승인 2023.04.27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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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머님, 오늘 효원이가 변기에다 응가를 하고 춤을 추며 좋아했어요. 저희 둘도 효원이를 따라 덩실덩실 춤을 추었답니다. 호호.」

「어머님, 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특히 저는 감사할 것이 너무 많은 사람 같아요. 매순간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감사란 원래 참으로 오묘하고 아름다워 모든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잖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네가 행복하단다. 타고난 너의 온유함에 감사의 미덕까지 갖춘다면 너의 가정은 축복받은 가정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어머님이 잘 이끌어주시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늘 감사드려요. 주신 이번 떡만둣국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역시 어머님표 떡국이 최고라고 했어요.」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 글을 보고 저도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새삼 생각해보게 되네요.」

「인생을 살고 보면 행‧불행 모두가 자기가 만들고 걸어온 기나긴 여행이더구나. 후회 없는 즐거운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네, 저는 이 긴 인생의 여행을 함께할 동반자 오빠가 옆에 있어 너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잖으면 얼마나 외로운 기나긴 여행이었겠어요? 오빠에게 제가 좋은 인생의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저도 이제부터 감사일기를 써봐야겠어요.」

「어머님이 주신 글에서 상처는 남이 주는 게 아니라 내가 받는 것이 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어요. 저부터 기쁜 마음, 좋은 마음 가져야겠어요. 그리고 오늘 공기가 너무 안 좋으니 아버님께서 오늘은 외출을 안 하시는 게 좋겠어요.」

「그래, 네 말 듣고 아버지께 나가시려면 꼭 마스크 쓰고 나가시라 말씀드렸다. 신경 써줘서 고맙다. 아비가 아까 전화했는데 너희가 설 전날에 여기 와서 자겠다고 하더구나. 잠자리가 좀 불편하더라도 그러려무나.」

「어머님, 어제 제가 아버님 어깨 마사지해드린 후 통증이 좀 나아지셨어요? 제가 너무 욕심껏 해드려서 혹시 괜찮으셨나 싶어서요. 어머님, 아버님 어깨 통증은 제가 나아지시게 해드릴게요!」

「너의 진정 어린 그 마음으로도 족하다. 네가 힘들게 마사지하는 걸보면 영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딱한 마음에 편치가 않구나. 네 효심만으로도 고맙다.」

「아니에요. 저도 팔이 약간 아플 때도 있지만 저는 젊으니까 좀 쉬고 나면 금방 괜찮아져요. 부모님께서 통증이 나아진다 싶으면 제 마음이 뿌듯해져서 기쁜걸요? 저도 부모님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게 있어서 기쁘답니다. 저도 운동도 되고 좋아요. 부모님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만 있다면 정말 더 더 해드리고 싶어요. 마음 쓰지 마세요.」

「나나 아버지데 네 예쁜 마음과 착한 품성에 그저 고맙기 그지없단다. 네 건강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 집 재산이니 그럼 네 컨디션 좋을 때 쉬엄쉬엄하거라.」

「어머님 마음 잘 알고 있어 저는 참 행복한 며느리예요. 존경할 수 있는 시부모님이 계시다는 게 저의 큰 복이고 자랑이에요. 저희가 딛고 있는 뿌리가 단단해서 저희 가족은 갈수록 행복해질 것 같아요.」

「우리 집 대들보인 너의 진실하고 진솔함이 장점이라는 것이 흐뭇하단다. 네 말대로 우리 가족은 세상 어느 가족 부럽지 않게 화목한 가족으로 살 것이라 믿는다.」

「네, 어머님 아버님께서 살아오신 반듯하고 올곧은 길을 저희도 따라가도록 애쓸게요. 이제는 아버님 건강도 좋아지셨으니 효원이 재롱보시며 즐겁고 편하게 지내시면 좋겠어요.」

「주신 글 중에 눈물이 나도록 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저도 일상의 행복을 더더 붙잡고 살아야겠어요. 이 일상을 지키기 위해 건강도 지켜야겠구요.」

「참으로 인간은 어리석은 존재라 욕심과 허영으로 일상의 진가와 가치를 모른 채 살고 있지. 밝은 태양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일상의 소중함을 놓치고 살다가 죽음 앞에서야 그 가치를 깨닫게 되는 어리석은 존재이지. 깨닫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와의 삶의 질은 큰 차이가 있단다.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내일임을 새기면서 소중한 오늘을 열심히 살자구나.」

「행복한 인생은 어떤 사람과 동행하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에게 좋은 동행자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저는 늘 어머님, 아버님 생각만 해도 감사하고 참 복 받은 사람이지요.」

「이제 네가 좋아하는 잡채도 막 만들었다. 아버지 생신상에 이것저것 해도 잘 잡수지를 않아 간단하게 차렸다. 그런데 그중 세 가지가 너의 favorite foods이 아니니?」

「맞아요. 아버님 생신 음식들이 하나같이 저의 favorites네요. 다 맛있지만 고기를 듬뿍 넣고 끓인 어머님표 미역국은 지금껏 먹어본 중 정말 최고예요. 집에 가져와 먹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맛있지? 하고 먹는답니다.」「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님 마음을 더 깊게 알 수 있었지요. 좋은 부모님 아래서 태어나 감사하고 또 저희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싶 습니다. 살면서 사람은 마음이 참 중요한 것이구나 싶은데 그 마음이 마음대로 되질 않아요.」

「그게 바로 인격 수양이란다. 그 수양된 인격은 자신도 모르게 나이가 들면서 품격과 품위로 나타나는 것이지. 네가 나이 들어 세상을 마주할 때 부끄럽지 않은 성숙한 여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기를 바란다. 인생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그 폭도 달라지는 것이니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해라.」

「저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 싶어요. 효원이는 저희 전 가족의 장점만 물려받은 대단한 딸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어깨가 무겁기도 하구요. 오늘은 아침에 조금 비가 왔어요. 저는 이 정도의 비가 참 좋던데 어머 님도 이 빗소리와 함께 좋은 아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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