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요인은 무엇일까? 매년 매스미디어나 출판물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다이어트 방법들은 대부분 특정한 식품을 먹거나, 삼대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섭취비율을 변화시킨 식이방법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가장 기본적인 다이어트의 원칙을 잊어버리고 시중에 유통되는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에 현혹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원리에 입각하여 생활습관을 고쳐야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 기본조건을 소개하면 그 영문의 첫 자를 따서 만든 조어인 SLEEPing이다. 먼저 대문자 S는 잘 자는 것(Sleep well)을 의미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수면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잘못된 수면습관은 살찌는 중요한 요인이며 다이어트에 가장 큰 장애물이다.
두 번째 L은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것(Lower calorie)이다. 유행처럼 지나가는 여러 다이어트 방법들은 마치 먹는 양이나 칼로리는 줄이지 않더라도 살을 뺄 수 있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섭취하는 총에너지량을 줄이지 않고는 제대로 체지방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세 번째 E는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는 것(Eating well)이다. 이 점을 잊고 단지 칼로리만 줄여서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영양상 불균형하고 건강에 해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끼니를 거르는 대신 스낵류나 패스트푸드, 빵류를 먹으면서 간단히 끼니를 때운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이는 살을 빼기는커녕 더욱 살을 찌게 하는 동시에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잘못된 방법이다.
네 번째 E는 정기적으로 운동할 것(Exercise regularly)이다. 요즘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막상 다이어트의 한 수단으로서 운동이 왜 필요한지, 실제로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운동은 단순히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시 살찌지 않는 체질로 변화하도록 유도한다.
다섯 번째 P는 심리적 안정성(Psychological stability)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생활 가운데 받게 되는 만성적이고 습관적인 스트레스가 비만을 초래하는 원인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추가적인 요인을 소문자 ing로 표시하였는데, 소문자 i는 소화기계의 상태, 특히 창자(intestine) 안에 살고있는 유익한 미생물을 뜻한다. 소화기계는 외부로부터 섭취한 음식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일차적으로 처리하고 받아들이는 관문의 역할을 한다. 특히 장내에 거주하는 미생물들의 분포가 얼마나 건전한지가 다이어트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의 소문자 n은 편견이 없는 상태(none bias)로서 이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에게서 그 어떤 요인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쏟아져 나오는 잘못된 상식과 오해가 얼마나 판을 치고 있는지를 보면 입을 다물기 힘들 정도이다. 특히 향정신성 마약류까지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으며, 심지어 병원을 통해서도 비정상적인 경로로 처방되는 중독성 약물이 매우 유행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마지막 소문자 g는 유전적 요인(genetic factor)을 뜻하는데, 분명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여도 더 살이 찌는 체질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 중 일부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이해와 한계를 인식함으로써 제대로 다이어트 방향을 잡아갈 수 있으며,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다이어트의 기본적인 요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 절제와 습관의 교정이 전제될 때 건강하고, 요요로부터 자유로운 제대로 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