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 일주 편관(偏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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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 일주 편관(偏官)
  • 김현희 명리학자
  • 승인 2023.06.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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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己卯) 일주 편관은 무인(戊寅) 일주 편관과 편관의 역할이 다르다. 무인 일주 편관은 인목의 지장간에 무병갑이 있어서 관인상생(官印相生)을 해서 편관이 좋은 기능을 하지만, 기묘 일주 편관은 기토를 힘들게 할 수 있다. 관성은 일간을 규제하고 제압하는 법, 질서, 제도이다. 일간이 무조건 복종하는 규율이다. 무인 일주 편관은 관인상생을 하기에 편관의 제압이 부드럽지만, 기묘 일주 편관은 일간을 힘들게 하기에 몸이 약하고 마음의 병을 앓을 수 있다.

 기묘 일주는 묘목(卯木)의 지장간 갑을목(甲乙木)이 정관과 편관이다. 기토 입장에서 갑을목에게 복종해야 살아남는다. 갑을목은 생명체를 상징하기에 기토가 인내심과 희생심으로 길러내야 한다. 이런 기묘 일주를 돕기 위해 사주 연월시주(年月時柱)에 무토 겁재와 경금 상관이 있으면 좋다. 무토 겁재는 기토의 체력을 돕고, 경금 상관은 편관 을목과 합을 해서 편관의 힘을 약하게 만들어, 기토를 도울 수 있다. 기토는 갑목 정관과는 갑기합토를 해서 관성의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 

 기묘 일주에게 부정적인 글자는 임계수(壬癸水)이다. 임계수는 기토에게 관성인 갑을목을 생해서 재생관(財生官)으로 기토의 힘을 빼앗는다. 재생관은 일만 열심히 하면서 사회에 적응하며 살다가 몸이 아플 수 있다. 기토 입장에서 임계수 재성이 갑을목 관성을 키우면 기토는 자기 에너지를 모두 빼앗기게 되어 아플 수 있다.

 음간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는 정관(正官)과 합을 해서 정관에 순응해서 산다. 명리학에서 음기운(陰氣運)은 여성이기에 양기운(陽氣運)인 남성과 합을 하는 원리가 있다. 양기운(陽氣運)은 남성이기에, 남성은 음기운인 여성 정재와 합을 한다. 여자는 정관과 합을 하고 남자는 정재와 합을 한다. 양간 갑병무경임(甲丙戊庚壬)은 남성을 상징하기에 정재 여성과 합을 한다. 그런데 사주에 정관이나 정재는 하나여야 좋다. 두 개 이상의 정관이나 정재는 바람기로 작용한다. 
 기묘 일주 묘목의 지장간은 갑을목이다. 기토 입장에서 갑목은 정관, 을목은 편관이다. 기토는 갑목과는 갑기합토(甲己合土)로 직업운이나 남편운(여자인 경우)이 좋고 안정적인 삶을 산다. 기토에게 을목 편관은 기토가 길러내는 생명체로 기토가 책임져야 할 가정적 사회적 의무이다. 기토 입장에서 을목 편관은 기토 땅을 풍성하게 만들기에, 을목 편관이 기토에게 좋은 직장운이 될 수 있다. 

 일주가 편관이면 체력과 건강이 약하다. 일주가 편관이면 사주의 연월시주(年月時柱)에 비겁이 있어서 편관의 제압을 받아내거나, 식상이 있어서 편관(스트레스)을 조절하면 좋다. 혹은 인성(印星)이 있어서 편관과 관인상생을 해서 일간을 돕는 것도 좋다. 사주의 연월시주에 비겁, 식상, 인성이 없고, 재성과 관성만 있다면 기토 일주는 항상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기묘 일주 편관의 십이운성은 병지(病支)이다. 병지는 여기저기 아프다. 마음도 아프고 체력도 약하다. 병지는 병든 마음이나 아픈 영혼을 이해하는 공감력이 좋다. 사람들을 연민하고 동정하면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잘한다. 그래서 일주(태어난 날) 병지는 의약사, 상담사, 교도관, 보호사, 선생님 일을 잘한다. 일주가 병지이면 마음이 약하고 착하고 인간적이다. 

 기묘 일주와 합하는 운은 갑술(甲戌) 운이다. 갑술 운이 오면 갑기합토, 묘술합화(卯戌合火)를 해서 건강운과 문서운이 좋아진다. 기묘 일주와 충하는 운은 을유(乙酉) 운과 계유(癸酉) 운이다. 을유 운과 계유 운에서 을기충(乙己沖), 계기충(癸己沖), 묘유충(卯酉沖)을 하면 건강운이나 사건 사고수가 있으니 매사 조심해야 한다. 

 묘목이 인묘진 방합, 해묘미 삼합, 묘술합화를 하면 주어진 상황에 협력하고 타협하면서 무난하게 산다. 묘목이 유금과 묘유충할 때는 관절, 사지, 마디, 두통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평소에 잘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묘목이 자묘형(子卯刑), 오묘파(午卯破), 신묘귀문(申卯鬼門)과 신묘원진(申卯元嗔)을 짤 때는 마음 관리를 잘해야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시달리지 않는다. 묘진해(卯辰害)는 묘진합목(卯辰合木)을 먼저 하니까 해의 작용은 미미하다. 기묘일주는 착하고 성실하고 인내심이 강하지만, 몸이 약하니까 체력관리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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