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코끝 자극하는 송진 냄새에 빠졌어
사흘 동안
오고 싶어도 올 때가 되지 않았는지
바람 타고 노을 빛에 동승한
완연한 가을 냄새만 전해주었지
환희에 젖은 웃음소리
말없이 주고 받는 눈빛 부드러워라
흔들리는 억새도
춤추는 습지의 갈대도
솔향에
비틀거리는 심장 같구나
사랑하는 이여
부드러운 숨결 속
코끝 자극하는 가을 공기에
펼쳐진 밤하는 무엇인들 가릴까
기라성 별빛도 눈시림 해주고 있나 보다
축하해
내게 찾아온 가을
저작권자 © 옥천향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