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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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 류용곤 시인
  • 승인 2023.07.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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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리 한번 도약 지축 아래 땅을 딛고
바위도 누를 듯한, 곧게 세운 다리 돋움
쿵쿵 쿵 땅바닥 차며 장군처럼 막아섰다.

담벼락 밑 벽길 따라 장엄하게 웅크리고
먹잇감 주시하며 뚫어져라 노려본다
독 기운 품어 세우는 충혈 된 눈 빛으로

아무런 말이 없다 장독 턱을 지켜 앉아
뭉툭이 침묵 속에 버티고 선 저 뚝씸!
바람을 알아차리고 혀끝으로 낚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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