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을 좋아하는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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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을 좋아하는 영혼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07.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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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모터스 박준수 대표가 자리를 내어주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대민모터스 박준수 대표가 자리를 내어주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마암리 대로변에 있는 대민모터스 전경.
마암리 대로변에 있는 대민모터스 전경.

한여름 뜨거운 도로를 달리다가 바라본 도로변 시원할 것 같은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주위에 별다른 상가들이 없는 게 특이하다. 커다랗게 자동차용품이라고 쓰여 있는 이곳. 한낮의 더위를 피할 겸 해서 들어가 본다.

대민모터스라는 간판으로 운영 중인 박준수(53) 사장은 고향이 충남 공주시 신풍면이다.

초·중학교 어린 시절 공주에서 보내고 경기도 안양에 있는 실업계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 친형이 먼저 자동차용품사업을 하고 있던 관계로 쉽게 용품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옥천에서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1993년부터 옥천에서 이원방향 가풍리 도로 가장자리 공터에서 처음 자동차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때는 탑차 트럭을 도로 옆에 세우고 큰 우산을 펴고 좌판 식으로 물건도 길게 깔고 탑차 트럭 안에도 여러 가지 자동차에 관련된 물건을 가득 채우고 장사를 했다. 경찰 단속도 자주 겪었었고 잠시 화장실이라도 다녀올 때면 지나가다가 슬쩍 하시는 분들도 가끔 있었다. 그래도 아버지, 삼촌 같은 분들이시니까 하고 그냥 지나쳤다. 사업을 꾸준히 하려면 가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도 태어나서 집도 필요했다. 

처음 옥천에 수정아파트를 얻고 가계는 응천리 입구 맞은편 도로에 있는 조립식 건물에 세를 얻었다. 이후 삼양리 남부주택 앞 도로변 상가로 가게를 옮겨 장사했다. 10년 넘게 그곳에서 장사하다가, 지금의 자리에서 장사를 계속이 어가고 있는 중이다. 옥천이 좋아서 가계는 계속 옥천에 있었지만 집은 가화현대아파트, 옥향 아파트, 삼양리 단독주택, 여러 군데로 이사 다니다가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대전 유성구 학하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자녀가 1남 4녀인데 막내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첫째와 둘째는 대학교 3학년 1학년이고 셋째, 넷째가 고등학교 2학년, 1학년인데 모두가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하여 옥천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다가 묘목 농사 많이 짓는다는 이원면 소재 강청리로 귀촌을 하게 되었다. 요즘은 온 가족이 마당에 모여 밥을 먹거나 뛰노는 여유를 즐기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자부심 갖고 한가지에 몰두

“자동차 관련 용품을 많이 취급하다 보니 요즘 신차들에 들어가는 용품들이 다양하고 많아서 이제는 전문성이 필요해 졌다.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장착을 비롯해 선팅 작업을 직접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나 많아진 메이커 있는 외제 차는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라고 손님께 권한다. 그만큼 자동차산업에 접목된 전자, 전기분야가 항공분야와 같이 획기적으로 발달 되어 제품을 생산하니까 함부로 작업하게 되면 손상을 입을 염려 때문이다. 여기서 해달라고 서운해하셔도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요즘은 자동차 청소용품 액세서리, 도색용품 등이 많이 나가는 형태이다. 농촌이다 보니까 가끔 고장 난 차량이나 접촉사고를 낸 차량을 가져오셔서 고쳐달라고 할 때가 있다. 난감하다. 이곳은 말 그대로 차량용품점인데.

기후변화가 심각하고 대기 중에 미세 먼지 등이 많아서 차 도장이 쉽게 부식되기도 하고 차주 스스로가 세차나 관리가 미흡하면 탈색의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차는 항상 내 몸같이 청결이 유지하고 기술적 부분인 부품이나 기름 유는 카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전문가에게 점검받고 수리 하여야 한다. 차가 깨끗하고 성능이 문제없어야 타는 자신도 기분 좋지 않은가.

옥천에는 부족한 게 하나 있다. 예전에는 몇 군데 있었던 것 같은데 렌터카 구하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손님 말에 친형의 도움을 받아 렌터카 사업도 뛰어들었다. 아직은 수요가 많지 않으나 올여름이나 가을에는 대여수요가 있을 거로 전망해 본다. 

대전에서 영동으로 출퇴근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이 오고 가다가 옥천 사업하기 좋냐고 묻는다. 

내가 여기 말고도 집사람과 예전에 대전에 있는 집 근처에서 분식점 장사를 해보았는데 경험상 사람들 인정 많고 동네 깨끗하고 옥천만큼 좋은 곳은 없더라 자랑을 한다.

내 고향이 옥천이 아니어서 힘들 것 같아도 이곳 옥천은 한번 손님으로 만나면 형님 동생이라고 부르며 격없이 가게에 놀러 오고 점심도 같이하는 막역한 사이가 된다.

옥천은 정이 넘치는 동네다. 내가 사랑을 받은 만큼 이제는 베풀고 살고 싶다.

자동차용품을 사용 중 잘 모르겠거나 불편한 분들은 언제든 찾아오시면 박사는 아니지만 30여 년간 쌓아온 자동차 지식으로 친절봉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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