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블로그] MZ 세대 취향을 아직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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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블로그] MZ 세대 취향을 아직도 몰라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08.1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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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한낮의 점심시간 불볕더위를 피해 잠시 차 안에 숨어본다.

내친김에 차 안 이곳저곳 정리정돈을 하다가 발견한 usb 하나. 오호~

모처럼 꽂아본다. 어! 장우혁의 ‘시간이 멈춘 날’이라는 곡이 흘러 나온다. 잠시 옛 생각 하며 눈을 살짝 감아보았다. 이맘때면 산과 바다, 놀이공원 축제현장 가리지 않고 무대 위에서 걸그룹, 비보이 아이들을 데리고 땀 뻘뻘 흘리며 무대에서 케이팝을 불사르고 있었는데.

15년 전이었나? 그때 ‘더 클락’ 이라는 남성 5인조 아이돌을 데리고 빅뱅 노래와 그 시절 최고의 아이콘으로 옥천관성회관에서 공연과 사인회도 선보였었다. 그 친구들은 벌써 장가를 가고 어른이 되어있네. 시간 참 빠르다. 이젠 사비 들여 공연 무대 만들고 싶어도 못 해준다. 여건이 그렇다.

‘시간이 멈춘 날’ 이 곡은 팝핀 잘하는 연관이의 독무대였었는데 다시 보고 싶다. 그립다. 그 시절이.

올해는 옥천에서 열리는 포도복숭아 축제 준비를 다른 해보다 더 철저히 준비해 놓았는데 취소되어 아주 아쉽다.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옥천 읍내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사람이 없다. 택시 기사분들만 간간이 보일 뿐, 한낮인데도 너무도 조용하다. 짐짓 정적감마저 든다. 옥천의 로데오라는 일명 ‘김천사’에도 학생들이 보일만 하거늘 없다.

예전엔 읍내를 돌아다니면 가게나 음식점에서 꽤 듣기 좋은 노래들을 볼륨 높여 틀어 놓아 길거리를 걸으면서 흥얼 거리곤 했는데 지금의 옥천은 너무도 조용하다. 앞으론 더 하겠지.

으능정이나 둔산동 번화가에는 음악이 흐르고 거리공연도 많고 활력이 있어 청소년이 몰린다고 한다.

옥천도 읍내사거리에 인도를 넓게 공사해서 차보다는 사람 중심의 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게 활력이 넘치는 청소년, 청년들의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른 중심의 공연문화에서 젊음 중심의 문화거리, 차 없는 거리, 아이들이 둠칫둠칫 될 수 있는 공연 이런 거 말이다. 요즘 MZ세대들이 원하는 문화가 옥천엔 아쉽게도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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