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거 김선기 서화전 붓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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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거 김선기 서화전 붓놀이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10.26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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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거 김선기 서화전의 개막을 황규철 옥천군수와 함께하고 있다.
평거 김선기 서화전의 개막을 황규철 옥천군수와 함께하고 있다.
평거 김선기 선생이 전시된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평거 김선기 선생이 전시된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관성관 에서는 음유 서화가 평거 김선기 서화가의 글과 그림이 일반 대중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붓글씨 배워 보았다는 사람치고 평거 김선기 선생에게 수학을 안 받아 본 사람 없을 정도로

내색하지 않고 자랑하지 아니하고 붓과 시와 그림과 함께 오롯이 자신의 서화 세계에서 먼 길을 가고 있다. 

황규철 옥천군수를 비롯한 옥천군의회 정계 인들과 전국의 시문학 관계인들이 대거 운집한 김선기 선생의 서화전은 최근 시문학작품 전시회 성향과는 판이 다른 사상을 뛰어넘는 작품으로 문학계에서 호평과 서화에 대한 또 다른 관심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평범한 일상에서 보이는 종이컵 하나에도 붓을 들이대는 평거 김선기 선생은 “붓과 함께하는 내 인생길이 때론 지치고 힘들지만 오로지 그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며 인생길 위에 만난 붓글씨가 먼 길이고 그 붓글씨에 바치는 사랑이 또 먼 길이다. 라며 시와 글씨는 원래 한 몸이라 새롭게 만날 것도 없이 처음부터 하나로 가는 길일 것이다. 하지만 글씨와 시가 만나면 그 무엇인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붓끝에서 시작되고 붓끝에서 맺는다. 이 시대의 큰 작가 평거 김선기 선생이라 칭할 수 있겠다.

나태주 시인은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시를 읽고 그림이 떠오르지 않으면 시가 아니고, 그림을 보고 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또한 그림이 아니다. 평거 선생의 글씨와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오만가지 생각들이 오고 가며 마음속에 새로운 세계가 열림을 느낀다. 하나의 기쁨이요 발견이다. 가슴 뛰노는 환호작약, 심장의 박동, 생명의 발현이다.”라며 평거 김선기 선생의 작품 세계와 일생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평거 김선기 선생은 2009년도에 국가문화재청의 의뢰에 조선 제23대 순조임금 상량문 필사본 및 중수기를 완성하여 인릉 정자각에 봉안한 붓과 함께 하는 인생 서예가다.

옥천여성회관과 보은문화원, 한밭대학교, 서예 지도교수로 각 부문에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탁월한 서예 서화의 인품까지 겸비한 선생의 작품들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아펜젤러 기념공원, 속리산 법주사 등 수많은 유적 공적 지등에 현판과 시비 표지석으로 기증되어 있다. 
국내외 관공서 등에도 정지용 님 향수 작의 작품들이 기증되어 있다.

선생의 작품전시회의 특징은 전시된 작품을 판매하거나 수익성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전시 작품은 전시회 후 평거 김선기 선생 자신의 옥천 구읍 소재 평거민속박물관에 소장 된다.

선생은 “예술가, 체육인들은 가난하다. 그러나 어렵고 난해한 세상을 뚫고 나가는 행복의 수치는 높다. 작품이 하나의 양식이다. 문화라는 것은 정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 돈 버는 직업이 아니다. 

문학작품 전시회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등의 차원에서 지원은 받고 있지 않다. 타 예술인 단체 등에는 지자체에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진정 상반되는 상황이다.

전문예술인에게 지원은 미비하나 그에 야속해서 하지는 않는다. 붓은 내 영혼이고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

내 나이가 70을 바라본다. 더 힘이 드는 나이가 되기 전에 옥천지역에서 살며 열정으로 담아보고 싶은 작품활동은 대형 붓을 들고 온몸과 정신의 혼을 불어넣는 붓글씨를 지자체 축제현장에서 직접 시연해 보는 것이다. 예전에는 서울역 대합실 등에서 자유로운 작품 세계를 연출했었는데 이제는 조금은 자신이 없는 세상의 무게를 느끼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민속예술로 돈을 쫓는 위인이 아니라 나를 내세우지 않는 순수 서화 예술인으로 살아온 것과 같이 전통의 붓글을 대중에게 보여주며 붓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라고 예술가의 소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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