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가로수 감 따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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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가로수 감 따기 행사
  • 김진용 기자
  • 승인 2023.10.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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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영동군수가 감 가로수 감 따기 행사를 가졌다.
정영철 영동군수가 감 가로수 감 따기 행사를 가졌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감 가로수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이 지난 23일 가로수 감 수확 행사를 통해 풍요로운 가을의 결실을 확인하고 군민들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영동군은 이날 용두공원 앞 감 가로수 길에서 정영철 영동군수를 비롯해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로수 ‘감 따기’행사를 가졌다.

감따기 행사는 감 가로수를 활용해 ‘감 고장 영동’의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수확철을 맞은 감 가로수의 경관 보존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가로수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는 한편, 영동이 만들어낸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했다.

수확한 감 일부는 행사참여자들과 함께 나누고 일부는 마을 경로당 등에 전달해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눴다. 감따기 행사를 기점으로 가로수 감은 관리자 등이 자율적 수확이 가능하다.

10월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영동군 전역의 감나무들은 가지가 휘어질 듯이 감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 무르익어가고 있다.

오가는 군민과 관광객들에 특별한 운치로 시선을 사로잡고 감동을 전하고 있으며, 그만큼 감나무에 대한 영동군민들의 애정과 관심은 남다르다.

특히 2004년 ‘가로수 조성·관리 조례’까지 제정된 이후, 애틋함은 더욱 커졌다. 

군은 감이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좀 더 오래 이어가기 위해 무단 채취 지도속반을 편성해 감나무가로수를 지키고 있으며, 매년 감따기 행사를 실시한 후 수확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인근 가옥이나 상가, 토지경작자, 마을회관 등을 관리자로 지정해 보호 관리중이다.

상가나 집 앞에 심어진 감나무 가지를 정리하고 주변을 청소하며 정성스레 가꾸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영동만의 정감있는 풍경이다. 이러한 군민들의 응원에 더해 군은 직영 감나무 양묘장에서 묘목을 직접 길러내 해마다 가로수 길을 확대하고 죽은 나무를 교체하고 있다.

이러한 정성으로 인해 1970년대 시가지부터 식재된 감나무는 외곽도로, 시골 농로까지 범위가 넓어져 현재 164㎞구간 2만3,240그루의 감 가로수가 자태를 뽐내며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군 관계자는 “감나무가 가진 풍요롭고 정감있는 이미지와 함께, 잘 가꿔진 감나무 가로수가 전국적 명물로서 감고을 영동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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