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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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 그려?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11.02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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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동네에 아이들이 안보인다? 

학교에서 안 온건가? 아니면 학교가 끝나지 않았나? 편의점 앞에는 동네 어른들이 자리잡고 앉아 정치인들을 탁자에 올리며 누가 뭐했다더라~ 누구는 이런걸 만든다고 하더라~ 하며 새삼스럽게 정치 이야기들을 간담회 하듯 늘어 놓는다. 그중에 한 이야기가 마음에 꽂인다.

우리동네 이제 우리만 있는 것 같여~ 애들이 없잖여~ 이러다 동네 전체가 노인정 되는거 아녀? 라는 푸념 섞인 말들~ 지역에 경기는 어렵고 지자체나 기업들도 지역과 상생하려 노력은 하지만 젊은 층들이 원하는 직장과 보수는 농촌에서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지방소멸이라는 문구가 메스컴에서 나올 때 마다 위기감은 서로 느끼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간혹 옥천을 떠나서 도시 생활하다 돌아온 젊은 청년, 또는 타 도시 출신이며 옥천에와서 뭐 한번 해볼까 하는 청년들 몇몇이 사회적협동조합 만들어 다양한 기획으로 옥천의 문화,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보려는 시도가 따르고 있다. 근데~ 중요한건 이 청년들 이외에 다른 청년들은 없다는게 문제지~ 보조금이나 지원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게 문제지~ 

몇 년 활동하다 안되면 새로운 사업으로 보조금이나 타내려 하고, 아니면 소리없이 사라진다. 농촌 현실의 단면이다. 옥천은 농촌일까? 신활력도시 일까?

나 같여도 능력만 있다면야~ 보수 많이 받고 여유로운 문화 생활을 하고 여러취미를 즐길수 있는, 대 도시에 살아 보고 싶은데, 젊디젊은 청년들의 마음은 더하기 아니 곱하기 2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동네에서 어른들과 마주하고 편의점 의자에 앉아 대화 하다보면 나도 그분들의 연령때로 빠져들어 버린다. 어라 말이 통하는데? 나 늙고 있는가벼~ 힝~ 모든말이 겨? 아니면 그려? 로 끝난다. 기뻐도  슬퍼도 좋아도  좋은일이 나쁜일이 생겼어도 다 통해~ 겨~ 겨! 겨? 그려~ 그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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