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선수들에게 아침밥을 선사한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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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선수들에게 아침밥을 선사한 온정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11.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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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만승태권도 선수들이 시합후 귀인을 다시찾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진천만승태권도 선수들이 시합후 귀인을 다시찾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제50회 충청북도교육감기태권도대회 및 제53회 전국소년체전 1차 선발대회 기간에, 지역의 한 노점 상인의 미담이 전해져 충북태권도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태권도 대회가 한창인 지난 5일 옥천 오일장을 맞아 옥천동물병원 앞 대로변 다리에서 고추를 판매하는 노점상인 A 씨가 진천군에서 만승초등학교 소속으로 태권도 시합에 참여한 학생들과 코치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했다.

코치에게 그 소식을 접한 진천 만승태권도장(관장 전병철)은 시합이 마무리 된 후 학생들을 인솔하여 노점상인을 다시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했다.

옥천장 날이면 항상 대로변 다리 위에서 고추 작물을 팔고 있는 A 씨는 “아무것도 아닌데 이름과 얼굴이 신문에 나는 것이 부끄럽다, 오늘 아침 일찍 장사를 나왔는데 모르는 아이들이 태권도복을 입고 다리 위를 지나며 주위 노인분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한테도 와서 인사를 하고 여자 코치님께서 이 근처 식당 있는 곳을 묻길래 공설시장 쪽 식당을 소개해 주고 아이들이 너무 착하고 이쁜 마음에 식사비를 내주고 왔다.”라며 “나도 딸이 셋 있는데 어릴 적에 가화리 화랑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가르쳤었다. 그곳에 다닐 때 집에 돌아오면 ‘태권 저는 효녀입니다. 체육관 다녀왔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었다. 주위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을 보면 그때의 어렸던 딸들이 생각난다.

아이들이 인성이 바르고 너무 착해서 밥한번 사준것 인데 이렇게 다시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해줘서 오히려 고맙다.” 라고 했다. 기자가 이번 대회에서 만승초등학교가 초등부 종합 우승을 했고, 인사를 했던 학생중 김시후 학생이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전하자, 더욱더 기뻐하며 “다음에 옥천에 시합을 오면 언제든지 놀러와라 밥은 언제든지 사주겠다.” 며 기뻐했다.

시합장 내에 있던 충북태권도협회 임원과 각학교 감독 코치들에게 이소식이 전파 되자 옥천은 볼수록 매력있는 곳이라며, 옥천분들의 따뜻한 온정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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