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지오에 걸린 낯설은 한숨 속에
항로에 나선 그을린 60명의 선원들
가난한 일생들이 야심차게
폭풍의 중심을 향해 질주한다
잃어버린 자가 부르는 서곡
광란하며 몰아치는 저력은 소리의 부재
정적이 불러내는 폭풍의 눈을 겨냥해
눈을 찔러
눈만을 찔러
타고난 그림자를 담아서
본디의 숨결이 새하얗게 타오르고
가난한 선원의 야망은 포르테에 오른다.
낯설게 다가온 저들의 한숨 속에
포르티시모 넘어 간절히 다가온 고요
바다에 스며드는 그을린 표면
분쇄당한 버거운 생들이 침몰한다.
가난도 배부름도 잠식시키는 찬란한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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