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아침 간편식 제공' 내년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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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아침 간편식 제공' 내년 시범운영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12.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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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직접·위탁·편의점 3가지 방향 제시

충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이 지난 19일 25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는 ‘수요자 중심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은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무상 지원 하는 것으로 수요자인 학생들이 직접 간편식을 수령해 가열, 취식 후 뒤처리까지 하는 방식이다.

도교육청의 의뢰로 ‘수요자 중심 아침 간편식 제공 방안 연구’를 진행한 더본 외식산업개발원 책임연구원 조정민 부장은 지난 19일 열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학교 직접 운영, 위탁 운영, 편의점 시스템 이용 등 3가지 내용의 사업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보고회에는 충북교육청 간부 공무원과 관련 TF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학교 직접 운영’ 방식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아침 간편식을 제공해 신뢰도 측면의 장점이 있다. 시설, 간편식, 소모품관리를 학교가 맡는 경우 2명 이상의 인력, 별도의 배식인원이 필요해 교직원 업무 증대와 불필요한 원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탁사에 시설, 공간을 제공해 아침 간편식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위탁 운영’ 방식은 교직원의 업무 경감, 관리 운영의 편리성이 기대되나, 학교의 참여 관리가 부재하고, 위탁사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 등 원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편의점 시스템 이용’ 방식은 편의점의 물류, 메뉴, 공간 등을 활용해 교직원의 업무경감, 관리 운영 편리, 다양한 제품군을 아침 간편식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 주체의 참여나 관리는 어려울 수 있다.

조정민 책임원구원은 아침 간편식 취식 장소는 시식 편의성을 위해 학교 교실(배식은 학급 외 일정 장소)이나 별도 취식 장소를 두고, 간편식은 매일 배송하거나 주 1~2회 배송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나광수 체육건강안전과장은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TF팀의 면밀한 논의 등을 거쳐 수요자 중심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 방향을 결정해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교조등 교육 관련 4개 노조가 식품안전성문제, 교육과정 운영 침해, 일회용 쓰레기 발생 등의 문제점을 제시 했으나 도교육청이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 책임과 업무만을 전가하는 아침 간편식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2025학년도부터 도내 전체 학교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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