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과 남현동,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632m의 산이다. 1968년 1월 15일 건설부고시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관악산은 송악산, 운악산, 화악산, 감악산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려져 왔다. 관악산은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빼어난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울려서 철 따라 변하는 산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小金剛)’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西金剛)’이라고도 하였다. 1973년, 영등포구에서 관악구를 분구할 때 이 산에서 이름을 따왔다. 관악산은 서울 경복궁의 조산(朝山) 또는 외안산(外案山)이 되는데,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아 풍수적으로 화산(火山)이 된다.
따라서 이 산이 바라보는 서울에 화재가 잘 난다고 믿어 그 불을 누른다는 상징적 의미로 산꼭대기에 못을 파고,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옆 양쪽에 불을 막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관악산 정상부의 바위산은 토양이 척박하여 소나무, 진달래, 철쭉같이 외부 환경에 잘 견디는 나무들이 자란다.
특히 바위틈에서는 서울지역에서는 드물게 긴잎회양목이 자란다. 관악산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로 총 11종이 있다. 희귀식물로는 4종이 보이며 그밖에 개체 수가 적어 보호 식물로 다루어야 할 식물은 약 40여 종에 이르고 있다. 야생동물로는 대형 포유류는 관찰되지 않고 있으나, 멧토끼, 다람쥐 등 설치류와 족제비와 두더지는 적은 수나마 서식하며 조류는 41종이 관찰된다.
관악산의 남쪽에는 안양유원지가, 동쪽에는 정부 과천청사가 있다. 관악산에서는 열녀암, 돼지바위, 개구리바위, 해태바위 등 다양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관악산 상봉에는 용마암(龍馬庵) · 연주암, 남서사면에는 불성사(佛成寺), 북사면에는 자운암(自運庵), 그 아래 서울대학교가 있다. 관악산 서쪽에는 무너미고개를 사이에 두고 삼성산이 솟아 있고, 여기에는 망월암(望月庵), 남사면에는 염불암(念佛庵), 남동사면에는 과천시, 동쪽에는 남태령(南泰嶺)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