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의 현명함 한 잔, 향수을전통주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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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현명함 한 잔, 향수을전통주교육원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1.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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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면 국원리 한적한 길목, 전통 방식의 우리 술을 이어가기 위해 편한 기계사용도 마다하고 손으로 쌀을 치대는 김기엽 원장이 있다.

‘향수을전통주교육원’ 김 원장은 우리술 지도자 자격증. 우리술 제조관리사 자격증, 우리술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 우리술 최고지도자과정 졸, 2019 옥천군 관광기념품 공모전 동상 수상, 2020 궁중술빚기 대회 최우수상 수상, 2021 궁중술빚기 대회 본상 수상, 2022 궁중술빚기대회 은상 수상, 2023 궁중술빚기 대회 장려상 수상, 2020~현 옥천군 전통문화체험관 전통주 교육 강사, 2021~현 옥천군 농업기술센터 전통주 교육 강사, 2022~현 충북 농업기술원 전통주 교육 강사, 2023년 KBS 다큐공작소 우리수을 출연 등 화려한 실적을 가진다. 

시그니처는 찹쌀막걸리

교육원에서 판매 중인 주류는 각종 대회 입상 등 대외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술 종류마다 다르지만 한 병의 술이 완성되는 데 막걸리는 열흘 정도, 청주는 두 달에서 다섯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추천하는 주류로 찹쌀막걸리를 꼽았다. “저희 생막걸리는 감미료 등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요. 쌀의 양으로 단맛을 조절하고 물의 양으로 탄산을 조절해요. 찹쌀과 누룩으로만 만들기 때문에 건강한 술이라고 자신합니다.”라며 기다림의 귀중함을 알아주시는 손님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으로 치댄 쌀의 감미로움

김 원장의 교육원은 보편화 된 기계를 찾아볼 수 없다. 기계로 누르는 쌀은 손으로 치대어 만들 쌀보다 단맛이 떨어지는 게 그 이유다. “손으로 치대면 숙성발효 된 찹쌀이 으깨지며 깊은 맛이 올라와요. 그리고 2차 발효를 거치며 감미로운 쌀의 단맛을 냅니다.”

김 원장은 기억에 남는 손님으로 80대의 교육생을 떠올렸다. “젊어서부터 술을 만들어오셨지만 술의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이셨어요. 제대로 술을 배워보고 싶은 열정으로 이곳을 찾아주셨죠. 찾아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우연히 지나가다 오시는 분들은 우연을 계기로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계세요. 다른 주류에 비해 전통주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항상 사명감을 가지고 전통주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통주의 지역 활성화

“젊은 자녀들이 농사를 생업으로 하기 위해 시골 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드물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농사 외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우리 지역에도 관심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지역에서는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봄만 되면 진달래꽃을 따라다녀요. 지원금을 받아 양조 시설을 만들어 놓고 마을 전체에 꽃잎을 따다 말려 가공하는 거죠. 이를 본 자녀들이 시골로 돌아온 좋은 사례가 있어요. 이런 긍정적인 사례를 활용하면 농촌 지역도 얼마든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수단이 전통주이길 바랍니다.”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부심

김 원장은 전통주에 처음 발을 들인 순간부터 전통적인 방법만을 고수한 덕분에 한결같은 술맛을 지킬 수 있었다. “이윤을 남기려고 인공적인 효모를 쓰거나 대량 생산을 위한 기계를 사용하는 것보단 기본적인 마음 자세만은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해요. 전통주라는 특성상 막걸리의 경우 일주일에 40병 이상 만들어내지 못해요. 여름엔 막걸리의 수요량이 늘어나다 보니 한 분당 최대 3병씩만 판매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조상들의 현명함이 담긴 전통주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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