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癸巳) 일주 정재는 먹고사는 일로 걱정할 게 없다. 정재는 성실하게 일해서 번 돈으로 검소하고 근면하게 산다. 정재는 고정 월급처럼 안정적인 재물이다. 계사 일주(태어난 날)는 책임감 있으며 돈 문제를 확실히 하며 돈 관리를 잘한다. 빚지는 것을 싫어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고, 있으면 있는 대로 저축하며 알뜰하게 산다. 남자 사주 일주가 정재이면 아내복이 있다. 아내가 착실하게 돈 버는 여성일 수 있고, 아내에게 잘하고 아내를 재산으로 생각하면서 아끼고 사랑한다. 여자 사주 일주가 정재이면 정재가 정관(여자에게 남편)을 생(生) 하기에 남편에게 잘하는 현모양처이다.
계사 일주 정재는 천을귀인(조력자)이기에 삶이 힘들 때 도와주는 상황이나 사람이 나타나서 외롭지 않다. 사화(巳火)의 지장간 무경병(戊庚丙)은 계수 입장에서 무토는 정관, 경금은 정인, 병화는 정재이기에 재생관(財生官), 관인상생(官印相生)의 구조이다. 계사 일주는 공부 열심히 하고 어른 말 잘 듣고 산다면 인생길이 편안하게 흘러간다. 계수 입장에서 사화의 지장간 무토와 무계합화(戊癸合火)도 하기에 재성운(財星運)이 좋아진다. 합(合)은 상황과 사람에 동화되어 자기 기운을 낮추고 상대방과 협력하는 기운으로 유연성과 융통성이다. 합을 하면 갈등하고 싸우기보다는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합은 상황에 협력하기에 일간이 손해 보는 것 같아도 크게 보면 공동체의 이익을 만들기에 편안한 삶을 살게 한다.
계사 일주에게 필요한 글자는 수생목(水生木) 하는 식상 갑을목(甲乙木)과 계수의 체력을 돕는 임계수(壬癸水) 비겁이다. 계사 일주는 지지의 사화(巳火)에 정관, 정인, 정재가 다 있기에, 갑을목과 임계수만 사주에 있다면, 공부하고 취업해서 돈 벌고 가정을 이루고 착실하게 살 수 있다. 정재와 정관과 정인은 삼귀(三貴)라고 해서 잘난 척하지 않고, 사치하지 않으며 인생을 착실하게 사는 겸손함과 절제력이다.
계사 일주 정재의 십이운성은 태지(胎支)이다. 태지는 엄마 뱃속에서 안정적으로 사는 모습으로 누군가가 먹여주고 키워주는 보호자이다. 물론 엄마 뱃속에서 언제 유산될지 모르니까, 불안하고 근심 걱정이 있지만, 보편적으로 엄마 뱃속의 태아는 엄마의 보호 아래 잘 자라며 편안하게 놀며 안정적으로 산다. 태지는 뱃속 태아이기에 자기 고집이 없고, 엄마라는 외부 상황과 환경에 자기를 맞추는 의존성과 수동성이다. 태지는 자기주장을 하기보다는 상황과 현실에 맞춰주는 편이고, 부드럽게 대처하는 지혜로움이 있다. 그래서 태지는 조직이나 단체에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월급 받는 직업이 좋다.
계사 일주 정재와 합을 하는 운은 무신(戊申) 운이다. 무신 운이 오면 계사 일주는 무계합화(戊癸合火), 사신합수(巳申合水)를 한다. 합을 하면 화(火) 기운 재물 운과 수(水) 기운 건강 운이 좋아진다. 계사 일주와 충이 되는 운은 기해(己亥) 운과 정해(丁亥) 운이다. 기해 운과 정해 운이 오면 천간으로 계기충(癸己沖), 정계충(丁癸沖)을 하고 지지로는 사해충(巳亥沖)을 한다. 충하는 운이 오면, 건강, 돈, 인간관계, 일, 사건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충할 때는 한쪽은 깨지고 한쪽은 아프기에 매사 조심해야 무탈하게 지나간다.
지지의 사화는 사오미 방합, 사유축 삼합, 사신합수를 한다. 합할 때는 사라지는 기운도 생기지만 사라지면서 다른 기운으로 바뀌기에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한다. 사화는 사신형(巳申刑)과 사해충(巳亥沖), 사인해(巳寅害), 사술원진(巳戌元嗔), 사술귀문(巳戌鬼門)을 짠다. 사화 입장에서 신금(申金), 해수(亥水), 인목(寅木), 술토(戌土) 운이 올 때는 사화(巳火)에 해당하는 심장, 소장, 혈관계를 조심해야 하고, 해수(亥水)에 해당하는 신장, 방광, 생식기계의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사화는 인사신(寅巳申) 삼형살도 짜는데, 삼형살 운은 수술, 입원, 다침, 관재수, 손재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 운전, 건강, 말, 돈 관계를 조심해야 한다.
사신파(巳申破)는 사신합수를 먼저 하기에 합으로 해석하는 게 좋다. 사주는 화합하는 합(合)이나 생(生)을 갈등하는 충(沖)이나 극(剋)보다 먼저 한다. 계사 일주 정재는 자기만 열심히 일하면 큰 고생 없이 잘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