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울릉기행··· 이제는 물고기가 아닌 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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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울릉기행··· 이제는 물고기가 아닌 물살이?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1.18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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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학포해변 드라이브코스가 끝났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니 해중전망대가 나왔다. 천부해중전망대는 바닷속으로 걸어 내려가는 전망대다. 계단으로 내려가면 지금 위치가 수심 몇 미터인지 벽에 적혀있는 숫자를 통해 알 수 있다. 계단 끝까지 내려가니 주변을 둘러싼 창문 밖으로 물고기가 가득하다. 이제는 물고기가 아닌 물살이로 부르자는 언어 바꾸기 운동도 있단다. 뭍에 사는 동물은 살아 있을 때 고기라고 부르지 않는다. 식용의 대상으로 느껴지는 물고기보다 생명을 존중해 물살이로 부르자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을 방문하며 느끼던 작은 죄책감은 들지 않는다. 인공적으로 막아둔 벽이 아닌 먹이를 매달아 자연스럽게 모여든 모습이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다 복어와 눈이 마주쳤다. ‘바닷속에서도 전망대 안이 보일까?’ 계속해서 물살이들과 눈이 마주친다. 해중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푸른색의 울타리를 지나 돌아온다. 어깨동무하고 걷는 부모님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해중전망대의 건너편, 길을 찾을 것도 없이 나리분지를 향해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길을 따라 꼬불꼬불 한참을 올라가면 나리분지에 도착한다. 

(사진|전망대에서 바닷속 복어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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