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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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2.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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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은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불교 유적과 관련된 산이다. 금오산이라고도 하며, 북쪽 금오산과 남쪽 고위산 사이의 산들과 계곡 전체를 통칭해서 남산이라 한다. 금오산 정상의 높이는 466m, 남북의 길이는 약 8㎞, 동서의 너비는 약 4㎞이다. 지형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내린 타원형이면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정상을 이룬 직삼각형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북으로 뻗어내린 산맥에는 상사암(想思巖) · 해목령(蟹目嶺) · 도당산(都堂山) 등의 봉우리가 있다. 동남산과 서남산에는 각각 16개의 계곡이 있고, 남쪽의 2개와 합하여 모두 34개의 계곡이 있다. 고위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천룡골[天龍谷] 계곡에는 천룡사지(天龍寺址)가 있다. 『삼국유사』에는 당나라 사신 악붕구(樂鵬龜)가 천룡사에 와서, 이 절이 허물어지면 나라가 망하리라고 예언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보물 제913호인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등 불상 80개, 탑 60여 개, 절터 110여 개가 산 곳곳에 흩어져 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통해 가장 신성시되어 왔던 곳이자 수많은 전설과 역사 유적들이 펼쳐져 있는 장소로, 불교 관련 유적뿐만 아니라 왕릉, 무덤, 궁궐터들이 남아 있어 신라 문화의 집결체라고도 할 수 있다. 『삼국유사』에는 남산에서 나랏일을 의논하면 반드시 성공하였다는 기록이 있는까닭에 남산에 얽힌 전설이 많은 편이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는 남산 기슭의 나정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남산의 산신이 나타나 헌강왕에게 신라의 멸망을 경고하였지만, 깨닫지 못하여 결국은 멸망하였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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