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서 즐기는 아열대식물 커피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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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 즐기는 아열대식물 커피체험관
  • 이진솔 기자
  • 승인 2024.03.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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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윤주 실장과 홍길표 대표. 딸 홍수아씨의 품에는 마스코트인 강아지가 안겨있다
왼쪽부터 이윤주 실장과 홍길표 대표. 딸 홍수아씨의 품에는 마스코트인 강아지가 안겨있다

 

글로벌팜 아열대식물 커피체험관의 전경
글로벌팜 아열대식물 커피체험관의 전경

 

옥천에서 영동으로 향하는 이원교 인근, 커다란 유리 온실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붙든다. 아열대식물 체험부터 당일 로스팅 된 원두커피를 맛보고 수경재배 체험학습까지 즐기는 ‘글로벌팜 아열대식물원 커피체험관’을 소개한다.

옥천에서도 아열대 작물 재배가 가능해요.

지난해 우리 지역 옥천에서 애플망고 첫 수확을 이룬 농가가 이목을 끈 바 있다. 홍길표 대표(51)는 옥천에서도 충분히 아열대 작물의 재배가 가능하다며 덧붙였다. “스마트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어디서든 아열대 작물의 재배가 가능해요. 높게 올라가는 아열대식물의 특성상 온실 재배를 추천합니다. 많이 찾으시는 종류로는 야자나무, 망고나무, 커피나무 그리고 여인초가 있어요. 커피나무의 열매를 커피체리라고 해요. 따서 먹으면 달달한 맛이 나는데 과일처럼 열매만 드실 수도 있고 말려서 차로 먹거나 꿀에다가 재워 먹어도 좋습니다. 남은 씨앗을 건조해 볶아낸 것이 커피에 들어가는 원두가 되죠.”
글로벌팜 아열대식물원 커피체험관은 오픈을 준비하며 9개월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식물원 체험을 할 수 있는 카페답게 식물들을 키워 지난해 11월 그 문을 열었다. 아내 이윤주(51) 씨는 운영지원실장을 맡았고, 딸 홍수아(21) 씨도 주말마다 카페를 찾아와 일을 돕는다.

추천 메뉴는 제철 과일주스와 아메리카노입니다.

카페의 곳곳에 세워진 그림은 홍 대표의 작품이다. 홍길표 대표는 서울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만화나 인형을 이용하여 그것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촬영한 영화)의 작가이자 감독으로 활동했다. 고향인 옥천으로 돌아온 홍 대표는 마음 한구석에 품어온 소망을 이뤘다. 온실에서 열대식물을 기르며 운영하는 카페, 이곳을 찾은 손님을 위해 온화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해드리려 노력한다. 추천 메뉴는 제철 과일로 만든 주스와 아메리카노다. 당근과 딸기는 우리 지역 옥천에서 납품해오고 6월에는 옥천의 복숭아로 만들어낸 음료를 판매할 예정이다. 자신 있게 추천하는 아메리카노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맛이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와 브라질산 원두, 과테말라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커피나 위스키 같은 음료의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원료를 뒤섞어서 한데 합하는 일)한다. 첫맛은 묵직하게 시작해 깔끔한 쓴맛이 입안을 감돌며 달콤하게 마무리된다. 전문가의 손끝을 거쳐 탄생한 만큼 그 향이 오래도록 입안을 머문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스콘, 파운드 케이크 등의 빵류와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아열대식물로 진행되는 수경재배 체험

이윤주 운영실장은 미술학원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수경재배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장애인협회 등 단체부터 가족 단위까지 방문객이 쇄도하고 있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집집마다 공기 정화를 위한 전자기기를 두곤 하세요. 수경재배 체험학습에 이용되는 식물은 홍콩야자와 테이블야자, 호야, 행운목, 개운죽과 황금죽 등 아열대식물 중에서도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로 이루어져 있어요. 공기 정화 식물은 가습효과는 물론 집안의 공기를 싱그럽게 해준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식물의 성장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 효과를 줍니다. 꽃말 자체도 ‘행복, 성실, 사랑’이기 때문에 커플분들과 가족 단위 체험으로도 추천해 드려요.

묘목공원 방문 후 글로벌팜 아열대식물원 커피체험관을 찾아주세요.

홍 대표의 카페는 애견동반 카페로 강아지 출입이 가능하다. 이원면 묘목공원의 산책로와 근접해있고, 2층으로 구성된 카페 공간과 야외 잔디밭 등 넓은 공간을 갖춰 많은 애견인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세종에서 오신 손님이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입양한 지 한 달이 됐다고 하셨어요. 유기견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요. 입양 목적으로 방문한 시설에서 검은색 강아지들이 케이지에 있었고, 같이 있던 두 마리를 다 입양했어요. 이름은 연과 탄, 지금은 이름 없는 유기견이 아닌 저희의 마스코트가 되어줬습니다. 카페에 오시면 언제든지 강아지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많은 지역 분들이 반겨주시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꾸준한 관심에 감사드리며 언제나 친절함으로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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