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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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214)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4.03.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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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무

모잠비크, 남아프리카 원산지로 관목형태로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잎 모양이 은행과 비슷하다 하여 ‘은행목’이라 불리며 영어로는 코끼리가 좋아하는 식물, 엘리펀트 부쉬(Elephant bush)라고 한다. 키는 잘 자라야 1m 정도, 줄기는 분지가 잘 되고 마디가 생기며 옆으로도 잘 신장한다. 윤기가 나는 타원형의 작은 잎은 마주보고 난다. 한여름에 작은 흰색 혹은 분홍색의 꽃이 피어나는데 ‘행운, 기쁜 소식’이란 좋은 꽃말을 가지고 있다. 적정 생육온도는 25℃ 내외, 겨울철에는 3℃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아악무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공기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로 가정에서 키우기에 적정한 식물이다.

 

구즈마니아

야생화 ‘구즈마니아’를 우리나라에서는 백설공주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 백설공주는 독일작가 그림형제의 동화집에 수록돼 있다. 옛날에 한 왕비가 눈처럼 하얀 피부, 앵두처럼 붉은 입술, 흑단처럼 검은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자신의 딸에게 ‘백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시간이 지나 왕은 새 왕비를 맞이하였는데, 그녀에게는 마술거울이 있었다. 왕비가 거울에게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을 때마다 거울은 왕비라고 대답하곤 했다. 백설공주가 일곱 살이 되던 해 어느 날, 왕비는 여느 때처럼 자신의 아름다움을 확인 받으려 거울에게 질문을 하지만, 거울은 ‘왕비도 아름답지만 백설공주가 더 아름답다.’고 대답했다. 이에 질투를 느낀 왕비는 사냥꾼에게 백설공주를 숲으로 데려가 죽이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사냥꾼은 그녀를 놓아주었다. 숲 속에 백설공주는 7명의 난쟁이가 사는 작은 오두막을 발견하고서 집안일을 도우며 은신하였다. 이를 안, 왕비는 백설공주를 죽이려하자 난쟁이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독이 든 사과를 먹고 백설공주는 결국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웃나라 왕자가 나타나, 관 속에 누운 백설공주에게 키스를 하자, 그녀의 목에 걸려있던 독 사과 조각이 튀어나오고 깨어났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들은 왕자는 사악한 왕비에게 달군 쇠로 만든 신발을 신게 한 후 죽을 때까지 춤을 추도록 하는 벌을 내리고 백설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백설공주는 열대 아메리카 원산지로 화분에 키운다. 키 높이 70~100cm, 잎은 쭉 뻗은 타원형으로 아래로 휘어지며, 꽃대는 포기 중앙에서 15cm 길이로 나오고 꽃대 상단에 화포엽이 진홍색으로 별 모양처럼 나와 광택이 나며 화포 가운데에 꽃이 피어 매우 아름답다. 꽃말은 ‘헌신, 순박함’이다.

 

파키라

파키라는 실내 공기정화 식물로 많이 키우고, 화초 중에서 가장 이국적인 맛을 풍길 뿐만 아니라 큰 꽃을 피우는데 꽃잎만 33cm, 활짝 펴면 64cm정도 되는 부채모양이며 ‘행운’이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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