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공공급식센터 시범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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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공공급식센터 시범운영 시작!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4.03.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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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쌀부터 시작, 전 품목으로 확대 예정

지난 2022년 12월 준공 이후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마찰을 빚어왔던 옥천군 공공급식센터가 5월 전 품목 공급을 목표로 올해 관내 각 학교 신학기 시작과 동시에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옥천군의 공공급식센터 운영 구조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행정 업무와 식재료의 조달 및 검수·검품을 추진할 위탁 업무, 그리고 배송 업무로 나누어진다. 그간 군에서 민간위탁을 통해 추진하던 공공급식 업무와는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옥천군의 공공급식센터 운영 전, 공공급식 업무는 10여 년 넘게 학교급식 공급을 지역 친환경 농산물로 납품하며 민간위탁을 받은 한 업체가 식재료 조달, 검수·검품, 배송까지 모두 수행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왔다. 

로컬푸드시장의 경험으로 업체 내에서 모든 업무가 분담되어 추진되다 보니 업무의 효율성이나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식재료의 품질 상태, 표시 기준 등을 엄격하게 검수해야 하는 책임성 확보 측면에서 볼 때 몇 해 전 고춧가루 잔류농약 검출,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 용량 부족 배달, 일부 학교 영양사들과의 공급마찰, 갑질 등 미흡한 부분과 큰 우려가 제기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올해부터 옥천군이 공공급식센터의 주요 업무를 각각 분리해서 부분위탁 구조로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체에서 전부를 총괄하는 문제점을 넘어서고 각 업무 추진의 주체가 세분화 되고 생산자들의 수익과 공공급식에서 가장 중요한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 등에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함으로써 공공급식 공급체계를 개선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군은 지난 2023년 9월 부분위탁 운영 계획을 수립했지만, 이에 대한 일부의 반대 의견 때문에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옥천군의회를 통해 부분위탁 운영 방식이 최종 결정 났다. 

이에 군에서는 신속하게 로컬생산자 간담회와 관련 업체 간담회를 추진하고 기존 학교 공공급식 담당 업체에서 부분위탁 불만으로 미루고 있던 220t의 친환경 벼를 청산 농협을 통해 친환경 로컬생산자들에게서 수매 완료하며, 지난 2월 지역산 농산물 공급을 담당할 출하회와 그 외 식재료 공급을 담당할 식재료 공급업체도 선정 했다.

이 과정에서 부분위탁에 대해 기존업체와 일부 관련 생산자들의 불만과 군정 불신 등의 항의가 이어지고 시행된 식재료 검수 및 피킹작업을 추진할 식재료 조달부문 수탁 기관 선정이 애초 공고에 참여한 업체가 부적격 판정 심의 결과가 나오면서 재차 공고를 추진해 지난 5일에야 지역 업체를 선정할 수 있었다.

공공급식의 주 수요처인 학교급식의 특성 상 식단 작성 및 식재료 발주 등의 과정이 공급 전월 중순 전에는 이루어져야 하는 점으로 볼 때 3월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었다.

이에 군은, 공공급식센터의 운영 정착화를 위해 행정인력만을 활용해 공공급식센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공공급식센터가 처음 운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행정 실무자 먼저 공공급식센터의 실제 운영을 통해 체계를 익히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기 위해서다. 

군의 시범운영은 ▲ 3월, 친환경 쌀 공급 ▲ 4월, 친환경 쌀 및 지역 우수농산물 공급 ▲ 5월, 전 품목 공급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쌀부터 공급을 시작하되, 식재료 조달부문 수탁 기관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4월부터는 점차 품목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학교급식 공급 관계에 있던 전 업체와 생산자들은 군의 이번 시범운영 계획에 대해 “무리해서라도 3월부터 품목을 확대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며 지역 공론화를 감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옥천군 공공급식센터 담당자는 “옥천지역 학생과 주민들의 한 끼 식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인 만큼 현재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품목부터 공급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다”라며 “급식 납품을 위해 이미 농사를 지은 일부 농가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무리한 공공급식 사업 추진에 따른 문제 발생으로 지역 학생과 주민이 피해를 볼 수는 없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군은 식재료 조달부문 수탁 기관 우선 협상대상자가 결정됨에 따라 절차를 거쳐 수탁 기관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며, 이른 시일 내 전 품목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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