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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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223)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4.05.09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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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수국

수국과에 속하는 꽃은 수많은 품종들이 개량되어 있다. 개화 시기는 5~7월경, 꽃 지름 10~15cm, 산방꽃차례로 달려 피고, 꽃 색깔은 매우 다양하며 정원화단에 관상용으로 심는다. 수국의 꽃말은 ‘진심, 변덕, 처녀의 꿈’ 등이다.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하나의 꽃봉오리로 완성되며, 물을 좋아한다는 수국은 조금만 건조해져도 바로 말라버린다. 하지만 물속에 담가두면 한 시간이 채지나지 않아 다시 살아난다. 영원히 시들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변덕을 부리는 것이다. 마치 나를 바라봐달라고 시위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관심을 가져주면 금세 다시 활짝 핀다. 또 적합한 환경에서는 다른 어느 꽃보다도 오랜 시간동안 피어 있다. 그래서 진심을 담은 꽃이면서도 변덕의 꽃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결혼에 골인한 연인들처럼, 두 사람은 그들을 닮은 수국부케와 부토니아를 들고 꿈같은 결혼식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수국이 아름다운 꽃임을 온 세상에 알리는 듯하다.

제비꽃
제비꽃

제비꽃은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우리나라, 시베리아 동부,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장수꽃, 씨름꽃, 반지꽃, 오랑캐꽃, 앉은뱅이꽃, 병아리꽃, 외나물이라고도 한다. 겨울나러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무렵에 꽃이 핀다고 제비꽃이라 부르고, 꽃모양과 빛깔이 제비를 닮아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꽃이 필 무렵 오랑캐가 자주 쳐들어와서 이름이 붙었다하며, 꽃의 생김이 오랑캐의 머리채를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이 있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서 양치기 소년 ‘아티스’가 아름다운 소녀 ‘이아’의 진실한 사랑을 모른 척 하자 ‘이아’가 죽어 제비꽃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제비꽃은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가 있는 잎이 자라서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꽃은 4~5월에 피며 꽃은 보라색 또는 짙은 자주색이고 옆 갈래조각에 털이 있으며 커다란 꿀주머니가 있다. 잎 사이에서 가늘고 긴 꽃줄기가 나와 끝에 꽃이 1개씩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말은 ‘겸양(謙讓)’이다. 겸손을 뜻하는 이유는 제비꽃이 땅에 낮게 피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경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리고 앉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양지꽃
양지꽃

봄은 양지꽃으로부터 찾아온다고 한다. 옷깃을 여미는 추위를 녹여주고 양지바른 곳에 나며,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품종이 50여 가지나 되고, 풀 전체에 거친 털이 나 있으며 줄기는 땅을 긴다. 밑동 잎은 깃꼴겹잎이며 도란형으로 땅에 깔리고 맨 위에 있는 3개의 소엽은 크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소엽의 크기는 작고, 잎의 윗면은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황록색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봄철에 노랗게 피고 꽃잎은 5장이다. 수술과 암술은 많고 꽃 지름은 2㎝가량 된다. ‘소시랑개비’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한 양지꽃은 ‘봄, 사랑스러움’이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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