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은 안챙기고 ‘주차장 짓는’ 농축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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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은 안챙기고 ‘주차장 짓는’ 농축산과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11.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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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 중지된 직매장, 주차장은 계속 추진돼 논란
안효익 의원, “보고 없는 행정업무 이관은 의회 기만”

안효익 의원이 지난 15일 옥천군의회(의장 유재목) 간담회에서 옥천푸드 직매장조성과 함께 계획됐던 주차장 공사를 친환경농축산과에서 맡고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옥천푸드 직매장 건립은 군유지인 시외버스터미널 일원에 조성계획이 제안된바 있으나 인근 재래시장의 상권피해와 공급과잉 등을 이유로 장소이전을 위한 조율 과정에 있다. 때문에 옥천푸드 직매장과 함께 조성예정이었던 주차장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이를 도시건축과가가 아닌 친환경농축산과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은 “의회에서 주차장건립을 위해 승인해준 행정재산이 어떻게 친환경농축산과에서 진행할 수 있느냐. 의회의 동의나 보고도 없었는데 이게 가능한 것인가”라고 손자용 부군수에게 질의했다.

손 부군수는 “일단 주차장 부분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고, 그 외 직매장 조성 건립이 안 될시 공원조성이나 기타 부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의회는 공유재산 심의자체가 건설교통과의 행정업무로 승인했는데 임의로 행정업무를 이관했다. 이는 친환경농축산과의 옥천푸드 직매장 조성목적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질책했다.

정구건 기획감사실장은 “공영주차장과 옥천푸드 직매장을 같은 부지에서 활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어느 부서가 하더라도 상관이 없을 것이라 보고 공사를 진행했다. 의회를 경시한다는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안 안의원은 “건설교통과는 주민들이 필요해서 사용하는 미활용 군유지를 주차장 부지로 쓰라고 해도 행정재산을 안 가져가던 부서였다. 그런데 옥천푸드 직매장 조성계획이 나오니 모 지역신문을 의식한지는 몰라도 친환경농축산과에 행정재산을 이관해서 조성했다. 이는 의회를 심각하게 기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군수는 “기본적으로 건설교통과에서 하는 것이 맞지만 친환경농축산과에서 이미 시작한 주차장 건립까지만 공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별도 의회의 동의를 받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그런 의도였다면 미리 설명해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의회에 아무런 보고도 올라오지 않았고 오늘 질의를 통해 의회가 알게 된 것”이라며 말했다.

재래시장 상권 악화를 이유로 직매장 건립 반대 입장을 보인 조동주 의원은 “옥천푸드직매장 외에도 유사한 기관이 많이 있다. 인구수는 줄어드는데 유사한 공급보다는 관광지 인근에 특산물 및 관광 상품 판매장 건립이 더 효율적이라 본다”라며 “구읍 일원에 새로운 관광객을 상대로 흑자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직판장 장소이전을 요구했던 유재숙 의원은 “직매장 완전 반대 입장은현재 군에서 하고 있는 사업에 역행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직매장 조성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더 고민해야 한다. 옥천푸드 직매장이 가야할 방향성을 의회에서 제대로 짚어주고 운영 방안 등의 논의하면서 길을 터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종명 친환경농축산과장은 “옥천푸드 직매장 운영상의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5000만원을 편성하여 옥천푸드 기금 출연금 종합계획을 수립해 운영체계를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본인 또한 옥천 농산물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지적한 부분은 행정상의 과정을 언급한 것이며 직판장 운영 등에 대해서 반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친환경농축산과에서 제시한 4가지 부지는 모두 입지조건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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