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20세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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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20세 동반자
  • 이은자 전 옥천교육장
  • 승인 2017.01.05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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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무덥던 지난여름 어느 날, 외출한 남편이 돌아오자마자 요즘은 120세 건강시대라고 했다.

아니 100세도 많은데 무슨 120세냐고 했더니, 버스 타고 가다가 대전 롯데백화점 맞은편 어느 건물 앞에 세운 돌에서 봤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인 오늘 시간 여유가 있어서 그 장소에 가보니 한국건강관리협회 건물 앞 커다란 돌에 2013년 11월 7일 ‘건강 120세 동반자’ 라고 회장 이름으로 명확하게 새겨져 있었다.

최근 고령화 사회에서는 65세부터 70세는 노인으로 여기지도 않고, 80세 중반이 넘어야 노인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어르신들이 젊고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요즈음 어디를 가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애창하고 있다.

‘야 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 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특히 마지막 구절의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의 단락에 와서는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갑자기 힘찬 소리로부른다. 아마도 나이 드는 세월이 비켜주기를 바라듯이….

그렇다. 현재는 100세 시대가 아닌 120세를 바라보면서 생활해야 할 것 같다. 100세를 살더라도 요양병원가지 않고 스스로 활동하도록 건강관리를 잘 하는 책임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 누가 건강치 않음을 바라겠는가? 120세를 바라보는 요즈음 요양원에서 외롭게 지내시는 분들이 늘어만 간다. 그리고 60세 전후만 돼도 허리 통증, 갑상선, 특히 무릎 관절통으로 두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잊 못하는 안타까운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나는 의사도 의학 전문가도 아니지만, 건강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나 스스로 관리하는 건강비법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식해야 된다. 자기 건강을 위해서는 그 누가 뭐라해도 목숨 걸 정도의 각오로 소식을 해야만 건강 할 수 있다. 나 자신도 가장 힘든 것이 음식 앞에서 무너져 버리는 자신을 볼 때마다 한 숨이 저절로 나오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아 소식하려고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최고의 명의를 만나 아무리 좋다는 보약 다 먹고 치료를 받아도, 음식 관리를 못하면 늘 제 자리에서 걸음마 하듯 몸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 나 자신의 주치의는 나 자신이다. 특히, 나이가 많으신 분 들 일수록 위가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오래 씹으며, 간식은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금하는 것이 좋다. 좋은 음식 많이 먹어 몸을 보호 한다는 게 자신의 몸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특히 하루 세 끼 식사 중에서 저녁은 가장 가볍게 하고, 밤에 먹는 고기와 야식은 위에 아주 해로운 줄은 알면서도, 저녁 모임이나 회식이 많기 때문에 소식하기가 참으로 어렵긴 하다.

둘째, 올바른 자세로 걸어야 한다. 하루에 10분도 좋고 30분이면 더욱 좋지만, 걸을 때는 두 발을 벌려서 팔자로 걷지 말고 11자로 똑바로 걷는 게 중요하다. 처음엔 잘 안되지만 천천히 걷는 연습을 해야 점차 익숙해져 습관이 된다.

운동장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 분들을 보면 무슨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걷는 자세는 어찌됐든지 이야기에 집중하는 걷기는 올바르지 못하다. 또한 걸을 때는 휴대폰을 소지 않는 게 좋다.

또한 걷기가 좋다고 하루도 빠지지 않으려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무리하는 것은 더 해롭다. 과연 나 자신은 운동 중독에 걸리지 않았는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우비에 우산까지 쓰고 걷지는 않는 지….

몸이 허약하거나 나이 많으신 분들이 걷기가 좋다고 날마다 실천하려고 무리하면 오히려 해롭다. 비오는 날이나 추운 날 걷기 힘들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다가 힘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날마다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계단이 무섭지 않다.

나는 15층에 살기 때문에 저녁 귀가 시간에는 언제든지 걸어서 올라가는데, 혹 짐이 있으면 집에 두고 엘리베이터로 내려와 다시 걸어 올라가다 보니, 이제는 4,5층 아니 6,7층 계단도 가볍게 올라가는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셋째, 아픈 부위를 자신의 손으로 두드려라. 두드리는 것이 생소하면 두 손으로 톡톡 때리면 된다. 사람들은 피곤하면 할수록 지압이나 물리치료에 의지 한 채 자신의 몸을 움직이기 싫어한다. 두 팔과 다리도, 발바닥과 종아리도, 어깨와 엉덩이도, 두 손으로 툭툭 치고, 손뼉도 치고 손가락도 돌려주면 혈액 순환이 잘 됨을 알 수 있다.

머리카락이 자꾸 빠지면 ‘하루 30분 이상’ 두 손 끝으로 두드려 봐라. 30분이 길면 저녁에 TV 뉴스나 드라마를 보면서 하면 30분은 짧은 시간이다. 무릎이 아프면 엉덩이 부위부터 다리 쪽으로 두드리고, 시력이 안 좋으면 두손을 비벼서 뜨겁게 하여 두 눈을 감고 눈동자를 시계방향과 반대방향, 십자 방향으로 굴리고, 때로는 손가락으로 눈 주위를 꼭꼭 눌러 줘라. 그리하면 반드시 좋아진다.

이 같은 나만의 건강비법 세 가지를 이미 다 알고 있으면,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굉장히 쉬운데 실천이 잘 안되면, 매일 메모장이나 탁상용 달력에 지속적인 실천 과정을 기록하다보면 조금씩 변화되는 몸 상태를 알아차리게 되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모두 ‘건강 120세 동반자’ 가 되어 구구 팔팔하게 파이팅 합시다. ‘지속적인 시간 투자!’ ‘건강 회복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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