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청산농협 조합장 전격 사퇴
상태바
옥천 청산농협 조합장 전격 사퇴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3.02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궐선거 2~3명 저울질…부실운영 해결책 제시

옥천청산농협 유만정 조합장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임기 1년도 못 채우고 지난 2월 2일 전격 사퇴했다. 청산농협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옥천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관리 신청 하는 등 새조합장 선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농협 정관에 따라 한 달 이내에 치러질 조합장 선거에는 3~4명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유 조합장은 개인채권 및 경영과 자질문제로 대의원들과의 마찰이 지속돼 왔다.
대의원들의 공식적 자진사퇴에 대한 요구는 지난해 감자 납품대금 2억 원 이상을 받지 못하면서 시작했다.

청산농협은 감자 매취사업 대상인 영농조합법인 ‘감자나라’(경기도 광주시 소재)에서 대금 2억7천 여 만원 중 2억4천 여 만원을 상환기일인 지난해 12월 15일까지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자나라의 납품은 지난해까지 총 3차례 계약을 했으나 그 전에 이미 납품대금 연체상환 기일이 이행되지 않았던 부실업체로 이곳과 지속적 계약을 체결한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이 외에도 유 조합장의 개인채권문제 또한 자질논란의 원인이 되었다.
유 조합장에게 돈을 빌려준 주민 중 일부는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어 조합장 개인적인 이미지가 청산농협의 신뢰도까지 떨어뜨렸다.

유 조합장은 청산·청성면 주민 및 농협 직원들까지 광범위하게 수천 만 원을 빌린 사실이 확인됐으며 최소 7건 이상 개인적으로 돈을 빌렸다. 당시 돈을 빌려준 당사자들은 조합장이라는 신분을 믿고 의심 없이 돈을 빌려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천 만 원 이상을 빌렸다.

또, 납품대금 문제와 개인채권이 아니더라도 유 조합장은 평소 업무를 소홀히 해 농협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 결과 이 같은 총체적 문제에 책임론이 붉어져 지난 7일 조합장 해임안건 상정을 위한 정식절차가 진행됐다.

청산농협 관계자는 “유 조합장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해 대의원총회에서 총회소집을 요구했었다. 대의원들의 동의 요건이 갖춰져 해임이 진행 중이었으나 유 조합장이 회의예정일(2월 4일)전에 자진 사임 입장을 전했다”라며 “내일(2월3일)부터 위탁선거법에 의거해 30일 이내 보궐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표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