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 “정책은 진보·안보는 보수”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조동주 의원이 3개월 만에 국민의당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조 의원은 3주 전부터 국민의당 관계자들과 입당에 대해 협의해왔으며 지난 29일 입당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 의원은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으로 이적이 예측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한 기존 보수정당에 실망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정치색이 필요한 조 의원이 국민의당의 정치색과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를 고려하여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군 장교 출신 의원으로서 강한 안보의식을 주장해왔던 조 의원은 국민의당의 안보관이 입당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조 의원은 지난 29일 입당 이유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탈당 당시에도 밝혔던 국가 안보관에 대해서 언급했다.
조 의원은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북한의 핵 도발을 경계해야하며, 강대국과의 외교에서도 민감하게 대응해야한다”라며 “국민의당은 새로운 정치를 선보이며 안보에 대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당이라 판단하고 신중히 결정했다”라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조 의원은 기존 보수정당이 보여준 정치 시스템 문제도 지적했다.
조 의원은 “탄핵은 박 전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시스템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 전 대통령의 독단적인 행동에 앞서 직언을 할 수 있는 정치인도 없었고, 공과사가 구분되지 않는 불신의 정치, 국가보다 당리당략에 치우쳐진 정치 때문”이라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필요한 이때, 온 국민이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정치적 안정과 국가발전을 위해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도 본인의 생각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본인이 보기에 안철수 후보는 그간 정치생활에서 많은 단련을 해왔다. 현재의 대권흐름이 비전과 희망이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중심의 추가 서서히 기울어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오늘(30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국민의당 입당 의사를 밝힐 예정이며, 이로써 옥천군의회 무소속 의원은 안효익 의원과, 최연호 의원 2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