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브루셀라, 진정국면 접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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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브루셀라, 진정국면 접어들어
  • 유정아기자
  • 승인 2017.05.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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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부터 4주간 전수조사 실시
한우·육우 1만1538두… 추가 간염 ‘無’

올해 초 옥천군을 강타했던 소 브루셀라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16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진행한 전수조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이번 조사는 관내에서 사육되는 생후 1년 이상 한우와 육우를 1만 1153팔 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다.

따라서 다행히 올해는 브루셀라 확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까지 한해 1만마리 넘는 소가 브루셀라에 걸렸었으나 2008년 검사대상이 확대되고, 도축이나 거래 때 검사 증명서 첨부가 의무화되면서 감염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이 병에 걸려 도살된 소는 전국적으로 396마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번 감염된 가축은 무조건 살처분 해야하는 부르셀라는, 치사율은 낮지만 전파가 빠르고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농가의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이렇게 빠른 전염성때문에 지난 1월 10일 옥천읍 서대리 농장 2곳에서 처음 발생했을 당시에도 73마리나 감염돼 송아지를 포함한 88마리가 도살된바 있다.

이후 세 달 동안 살처분된 한우는 송아지 45마리를 포함해 248마리에 달했다. 이 병으로 인한 살처분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규모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긴장한 당국은 같은 농장에서 사육하던 미감염 한우 197마리까지 모두 도태시키는 초강력 대응에 나섰다.

도태는 살처분과 달리 브루셀라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도축해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조치다. 사실상 감염 농장을 모두 폐쇄한 것이다.

그럼에도 브루셀라는 그 뒤 4월까지 인근 한우농가 4곳으로 번졌다. A농장 등에서도 추가 감염 소가 나오는 등 한우사육환경이 초토화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당국은 이 지역 모든 소에 대한 브루셀라 검사를 진행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한해 1회 이상 하게 된 검사를 서둘러 두 달 만에 마친 것이다.

군담당자와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자연교배용으로 들여온 수소가 브루셀라에 감염돼 확산이 급속도로 이뤄졌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부 농가에서만 아닌 다수의 관내 농가에서 인공수정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진행하던 방법으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병원균이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전수조사를 서둘렀지만, 다행히 추가 감염 소는 나오지 않았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 소를 거래할 때 브루셀라 검사 증명서를 반드시 확인하고, 축사 주변 소독 등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농장에서 수정률이 높다는 이유로 소를 자연교배시키는 데, 이는 브루셀라 등 질병을 유발할 우려가 큰 만큼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편 소·돼지에 주로 나타나는 브루셀라는 태막 파열이나 고환염 등을 일으키는 일종의 성병이다.

멸균되지 않은 유제품 등을 통해 사람한테도 옮겨지는데, 사람이 이병에 걸리면 발열·피로·관절통 증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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