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이 군정 사상 처음으로 노동환경 조사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옥천지역 근로자들의 임금수준·복지실태 등의 노동환경과 직장만족도, 기업체의 인력수급 등을 한 눈에 파악해 지역 특색에 맞는 고용·노동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조사는 군 예산 3860만원을 들여 다음 달 30일까지 한 달간 공장으로 등록한 기업체 4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군에서 진행하는 노동관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도내에서는 2015년 괴산군에 이어 두 번째다.

지역 노동계에서는 노동환경조사를 군 차원에서 직접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기대와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은 이제까지 고용·노동 관련 지수를 통계청 자료에만 의존해 왔다. 이 때문에 군에서 직접 필요한 자료나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아 지역에 맞는 정책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군이 노동환경조사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조사에는 근로자의 근무환경, 임금수준, 복지실태, 출퇴근 여건, 직장만족도, 지역정주여건 등이 포함돼 있다. 기업체의 애로사항, 사업여건, 인력수급 등도 파악한다.

군은 조사를 통해 나온 데이터를 국·도비 공모사업 지원, 일자리창출, 기업 유치 등의 정책에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방침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업무로 바쁘겠지만 군의 노동환경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조사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승룡논설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