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우리 아들” 한성정 선수 우리카드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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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우리 아들” 한성정 선수 우리카드 입단
  • 도복희기자
  • 승인 2017.10.12 1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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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출신 배구선수…신인 드래프트서 1순위로 지명
“키워주신 은혜 늘 감사” 장애 아버지에 효심도 지극
한성정 배구선수와 그의 아버지 한은범씨.

홍익대 3학년 레프트 한성정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42명의 참가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선수의 아버지 한은범(50)씨는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한성정 선수는 옥천에서 자랐다. 삼양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중학교 1,2학년 때 한 선수의 배구감독이었던 박근하(옥천군육상연맹회장)씨는 “성정이는 우직하게 훈련에 임했다. 몸에 무리가 올 정도로 감독의 지시에 따랐다. 훈련할 때 다른 사람에 대한 어떤 불평도 하지 않았고 모든 걸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올 시즌 대학리그는 홍익대의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홍익대는 지난달 22일 경희대와 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역대 최초 전승(11연승) 우승을 달성했다. 준결승으로 직행해 29일 경기대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그 중심에 3학년 윙스파이커 한성정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해결사로 발돋움한 그는 공수에서 만점 활약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 결과 한 선수는 지난달 25일 열린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영예를 안고 우리카드에 첫 번째로 지명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한성정은 이러한 기쁨을 뒤로하고 홍익대로 돌아와 준결승을 준비했고, 챔프전에서 통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10일 한성정 선수는 대학교 챔피언 결정전 14경기에서 전승으로 통합 우승을 해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한선정 선수를 누구보다 기쁘게 바라보는 이 역시 그의 아버지였다. 한 선수의 아버지는 지체 장애 3급이지만 아들을 훌륭히 키워냈다. 아들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라도 빠짐없이 찾아가 응원했다. 한 선수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어려움 중에서도 자신을 올곧게 키워주신 아버지에 대한 은혜를 늘 생각했다. 올해 얼리 드래프트에 참가한 이유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였다.

한 선수의 아버지 한은범씨는 “엄마도 없이 저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많은 것이 부족했는데도 잘 자라 주어서 감사하다. 성정이는 장애 3급의 아버지인 저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제가 경기장에 오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워낙 알아서 하는 아이라 앞으로도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몸만 안다치고 자만하지 말고 한발한발 나갈 수 있기를 늘 기도하는 맘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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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호 2023-03-16 22:05:46
진정 응원합니다 한성정 선수님 지금부터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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