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제1회 군민의날을 기념해 세계 태권도연맹 시범단 초청공연이 있었다. 20여명이 다양한 격파와 화려한 춤사위를 펼치며 1시간 이상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이번 시범단의 단장은 옥천 출신의 나일한 씨. 중국 태권도협회 기술고문이자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을 이끄는 나일한(공인 7단)단장은 두 번의 복역 등 역경을 이겨내고 당당히 세계에 태권도와 한국을 알리는 태권도 홍보대사다.
옥천 출신 나일한 시범단 단장 인생스토리
그는 옥천 출신이다. 옥천에서 나고 자랐다. 옥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세울체육고, 경희대 체육대학 태권도학과 1회 졸업생이다.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충북의 별’ 이란 호칭으로 불리게 된다. 옥천 중학교 시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줄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서울체고를 거쳐 태권도 명문 경희대 태권도학과(1기)에 입학하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태극 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승승장구했다. 한 마디로 그의 태권도 인생은 승승장구였다.
태권도로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한 몫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태권도 도복을 입었던 그 어린 소년이 자라 태권도로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다. 그는 한 달의 절 반 이상을 해외에서 머무른다.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세계를 누비며 대한민국의 예의와 절도를 전한다. 바티칸 교황 앞에서, 런던올림픽에서, 제네바 내 본부에서 세계 곳곳의 행사에 초청돼 공연을 했다. “러시아에서 초청 공연할 때 그곳에 사시는 고려인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들에게 한국인의 자긍심을 선물한 거 같아 기뻤다”고 했다.
또한 요르단 암반 시리아 난민촌에 태권도를 보급한다. 그곳에 임시 천막 학교를 짓고 실의에 빠진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있다. 5세에서 15세까지 아이들을 지도해 IOC 올림픽에 초청돼 공연하기도 했다. 또한 ‘이탈리아 아미지에 따르’ 난민촌 위로 공연을 위해 달려가기도 했다.
LA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지정 돼야
세계태권도 시범단은 50명이다. 매년 전국에서 선발한다. 시범, 품새, 댄스로 연출하고 기량을 다져 세계적 행사에 초청, 공연을 해오고 있다.
나일한 시범단 대표는 “태권도는 봉사다. 인성과 예의를 가르친다. 전 세계에 이러한 정신을 알리고 가르치는 일을 통해 태권도로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영구적으로 지정되도록 다방면에서 힘쓰고 있다. 현재 동양에서 올림픽 경기로 지정된 것은 태권도뿐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파리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2028년 LA올림픽부터 영구적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태권도는 경기뿐 아니라 봉사하는 운동이다. 이러한 좋은 운동이 올림픽에서 영구적으로 정식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은 뜻 깊다“고 했다.
15일 충북 옥천군민체육센터에서 공연을 마친 나 단장은 "고향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르신들과 선후배들에게 시범을 보여 영광"이라며 "멋진 공연으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스포츠를 가장 잘 아는 한국인으로 인정
그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중국의 스포츠를 잘 아는 한국인으로 통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그에게 유급제인 신장성의 태권도 고문을 제의했다. 나 단장은 "단원들에게 강조하는 나의 태권도 철학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다"라며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만큼 남은 인생을 조국과 태권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가팀 태권도협회 기술 고문’으로 있으면서 첸중(금메달 2개), 우징위(금메달2개), 로웨이 (금1개)를 지도 했다. 중국 선수 우징위는 태권도 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해 기네스북에 등재했다. 현재 중국 태권도 인구가 천만 명에 이른다.
인성을 수련하게 하는 좋은 태권도 세계에 알려야
태권도연맹 시범단 단장 나일한은 ‘태권도는 아름다움, 절도, 파괴력’을 보여준다. 동적이면서 인성을 수련하게 한다. 또한 나눔을 주는 운동이다 이렇게 훌륭한 태권도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