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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산 강민 시인
  • 승인 2017.11.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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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강민 시인

산릉선을  비집고
밝아오던  태양은
정수리에  머물다
어느새  해거름요

아직은 붉은 단풍
떨어지기  싫은지
발버둥을  치다가
허공에  흩날리며

솔갱이  숲속에는
둥지  찾아오는지
잡새들  날아들어
하루의 안부 묻고

황혼빛에  물들은
기다란 산 그림자
호숫가에  누워서
땅거미  덮는구나

◇약력
· 서울불교문학등단
· 부산 예술대학교수 역임
· 대한민국서각미술협회장
· 옥천 석화리 서각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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