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명산에 태양광발전소가 웬 말”
상태바
“마을 명산에 태양광발전소가 웬 말”
  • 도복희기자
  • 승인 2017.12.07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북면 이백리 주민들, 사업설명회서 거센 반발
지난 2일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면복지회관에 50여명의 마을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사업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육성정책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태양광 발전소 건립이 줄을 잇고 있다. 옥천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면복지회관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이 지역의 환산 중앙에는 현재 995.52kw 1건, 198.4kw 3건 등 총 4건의 태양광 설치 신청이 허가가 난 상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환산은 옥천의 명산이다. 자연경관을 해치면서까지 태양광을 설치하려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전자파나 열기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고 물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이 땅은 사유지이고 이미 인·허가과정을 밟은 상태다. 사업 시행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또 “환산에 등산로가 있는데 이것을 외곽으로 옮겨 주민들이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태양광 집열판 반사광으로 눈부심 현상이 나타나고 농작물 생육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빛은 위로 가기 때문에 빛 반사는 없다. 또한 능선으로 가려져 있어 마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집열판의 위치도 마을 쪽으로 나지 않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설명회는 주민과 사업자 측이 팽팽하게 대립한 가운데 어떤 합의점도 찾지 못하고 끝이 났다. 한 주민은 설명회가 끝나고 나서도 “안동네 와서 보면 그 지역이 다 흉물스럽게 보인다. 태양광 설치는 말도 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어르신들의 의견을 잘 새겨 관계기관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