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논문 발표 등 전문적 문학가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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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논문 발표 등 전문적 문학가치 높여야”
  • 이성재기자
  • 승인 2016.03.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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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지용제 공청회
지난 2월 29일 옥천문화원 내 문화교실에서 지역주민들과 기관단체장,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지용제 공청회’를 열고 있다.

천성남 편집국장 “문학전문가 등 인원수용 필요”
정일택 남부출장소장 “지역연계한 관광개발해야”

옥천의 대표적인 행사인 지용제가 전문적인 시와 관련한 논문 발표 등 문학축제로서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일고 있다.

2월 29일 옥천군과 문화원은 제29회 지용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청회를 열고 지역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옥천향수신문 천성남 편집국장은 “지용제가 단기적인 축제가 아닌 정지용 시인과 시에 대해 전문적인 내용을 축제참가자들이 배우는 등의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해야 한다”라며 “정지용 시인과 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원을 수용하거나 논문집을 발간하는 등 문학적가치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룡 문화원장은 “지용제 30주년 기념으로 편집위원을 구성해 발표된 논문을 수집, 정리하고 논문집을 발간할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축제는 축제로서 활성화와 발전에 집중하고 문학적 가치를 다루는 작업은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지용제가 옥천의 대표 축제로 인근지역과 문학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축제이지만, 충청도 외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면 지용제의 명성은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옥천군은 지용제를 통해 지역이미지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인 홍보와 광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충북도 남부출장소 정일택 소장은 “제29회 지용제를 맞이해 현재 5만 수준의 관람객을 10만으로 늘리는데 전국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라며 “서울·부산역 등의 전광판 활용, 코레일 열차내·외부 광고판을 활용하는 등 저비용으로도 가능한 홍보에 집중해달라” 고 말했다.

또, 정 소장은 “정지용 시 낭독 CD제작, 머그잔 받침대, 앞치마 등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홍보물을 배포하거나, 인근 지역과 연계해 관광거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충북도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된 지용제가 단기간의 축제만이 아닌 문학적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중·장기적인 문화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함승덕 충북도립대학 총장은 “지용제의 성공적 개최와 중·장기적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문화원과 충북도립대가 연계해 지용제를 공동개최를 하면 축제를 알리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라며 “문화원과 도립대가 협력해 축제로서의 지용제와 문학적 가치로서의 지용제가 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화 자원봉사센터장은 “정지용 시인에 대한 의미 있는 기념품을 제작하거나 시인과 관련된 출판물을 확보하는 등 관람객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투자해 달라”며 “정지용 시인을 알리는 축제가 곧 옥천을 알리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구읍에서 개최한 지용제의 행사진행과 관련해 ‘행사장 안내사전 미교육으로 안내가 부실한 부분’과 ‘전시 공간 부족’, ‘행사장 공간 낭비로 차량 통행의 어려움과 주차 공간 협소’ 등의 지적사항도 나왔다.

이에 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 전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지난해 행사장 동선 파악이 미흡해 전시 공간의 효율성이 떨어진 부분을 철저히 하고, 행사장 주변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차량통행을 원활히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작가협회는 “축제에는 볼거리, 먹거리, 남길거리 등이 있어야 하는데 지용제는 딱히 떠올릴 만한 기념품이 부족하다”며 “축제를 즐기러 온 관람객을 대상으로 사진을 촬영해 선물하는 추억거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화원 관계자는 “행사장사진 전시공간과 주변에 포토존 등을 만들어 축제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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