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아이 울음소리도… 한국말 배우느라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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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아이 울음소리도… 한국말 배우느라 수고하셨어요”
  • 도복희기자
  • 승인 2017.12.14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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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수료식 및 발표회
2017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료식에 참석한 이주 여성들이 한국어 수료증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한국어로 한국문화와 풍습을 익히고 있는 옥천지역 다문화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옥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민순)는 8일 다목적회관에서 ‘2017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료식 및 발표회’를 열었다.
지역 내 다문화 가족 100여 명이 모인 자리에 김영만 군수와 유재목 군의회 의장 등 내빈이 참석해 교육 수료자를 축하하고 가족들을 격려했다.
김영만 군수는 축사에서 “다문화시대 여러분은 소중한 인연으로 만난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여러분들이 이곳에 정착하는데 가장 힘든 점이 언어이고 문화의 차이일 것이다. 한해 동안 언어와 문화를 익히느라 고생 많았다. 프로그램을 운영해 준 이민순 센터장님과 직원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재목 의장은 “요즘들어 아이들 울음소리를 처음듣는 것 같다. 사람이 사는 곳 같다”며 “옥천에서 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1부 수료식을 마치고 2부 발표회는 김수정, 부티탄화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초급1반의 ‘행복해요’ 합창 및 댄스를 시작으로 고급반에서 준비한 NO-NO-NO 댄스, 초급 2반의 ‘상어가족’ 합창 및 댄스, 중급반 과정의 ‘따르릉’ 댄스까지 마친 후에 점심식사를 하고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됐다.


이 행사는 올해 센터에서 주관한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 이해, 찾아가는 그룹수업 등에 참여한 이주여성 수강생들의 교육 수료를 축하하고 가족 간 화합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에서 이주한 레후인느 (23, 마암리)쓰는 “한국에 온 지 4년 됐는데 한국말이 너무 어려워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다. 센터에서 공부하고 언어도 많이 알게 됐다. 남편과의 대화도 잘 돼서 이제 너무 행복하다. 베트남에 있는 가족이 그립긴 하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이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민순 센터장은 “삶의 터를 옮겨 와서 옥천의 주민으로 살아가는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자활지원을 해오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언어 교육이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일상적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게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국에서 옥천만 유일하게 면별그룹수업을 하는 것도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이주민 여성들의 실재 조사에 의해 가능한 시간대 별로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센터는 헤어미용사, 요양보호사 자격증반을 운영해 다문화 이주여성의 취·창업을 돕고 있다.


올해는 7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중 4명이 요양보호사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문화가족센터에서는 한국어교육, 가족, 성평등, 인권, 사회통합교육, 다문화사회이해교육, 자녀방과후지원, 방문교육사업, 가족상담, 통번역지원, 언어발달지원, 이중언어교실, 아이돌봄교실, 다문화인식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주 여성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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