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살 농민이 세상에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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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살 농민이 세상에 고합니다
  • 김용출 청산면 신매리 경로당 회장
  • 승인 2018.0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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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출 청산면 신매리 경로당 회장

저는 지난해 4월 25일 제8기 노인지도자 교육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교육과정 중 덕망있는 이병순 노인전문교육원장님의 참된 강의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원장님의 “후세를 여러 지도자분들이 책임을 져 달라”는 말씀에 모두가 각성을 하고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39년생으로 한국나이 80세입니다. 저는 해방 전후 6.25를 겪은 사람으로, 즉 만고풍상을 다 겪어왔습니다. 6,70년대는 먹고만 살면 되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라 봅니다.
즉 세가지로 요약해보면,
첫째, 어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는 것은 자손들에게 서울대학을 나오면 출세를 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으로 교육을 시켜놔서 그것이 황금병자가 된 것입니다. 즉 인성교육을 바르게 해줬어야 하는데 잘못됐습니다.
둘째, 정책이 변해야 하는데 유아에 대한 책임, 즉 어미가 볼 수 있는 곳에서 유아시설이 있어야 하고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학벌제도를 폐지하고 능력위주로 한다면 지금처럼 향학열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너무 향학열에만 치중해 자식을 키우다보니 사회에 나가 적응이 안 돼 문제가 발생한다 생각합니다.
저는 6남매 자식을 낳아 학원 한번 안보내고 들로, 산으로 뛰놀게 하도록 키웠고, 서울대 나오지 않았어도 어디 하나 부끄럽지 않을 만큼 할 몫을 다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학원 운영하는 우리 며느리가 들으면 서운하겠지만…
그리고 황금병자가 되면 아무리 장관, 판·검사, 아니 그 어느 자리에 있어도 결과는 동일하다고 보고, 지금 국내현실을 봐도 청와대 비서진들은 산천이 떨 사람들인데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이 결론은 금전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성교육이 부족하여 오는 것으로 봐서 그 책임은 부모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복지가 전 세계 최고라는 스웨덴은 국무총리든, 국회의원이든 비서 하나 없이 달구지를 끌고 다니고 권위의식이 없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정리가 돼준다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이 되리라 감히 생각을 해보고 반만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저출산으로 인해 2300년이면 500만 명이 안 돼 나라 이름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학자들의 말이 있었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강의 중에 항변을 했습니다만 8기 교육생 중 손자를 볼 능력자나 손자들 사교육비를 책임질 자가 150명 중에서 몇 명이나 되랴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고령자들 기초연금을 올려주면 잘하는 듯 발표하는 자들이 있는데 기초연금을 줄여서라도 출생자에 대한 장려금에 집중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너무 이기주의자들이 많다보니 책임감이 없고 그 자리를 떠나면 그만인 세상입니다. 국민들의 세금이 곳곳에 새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못 막는 세상 한심스럽습니다.
신이 아닌 이상 사소한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성인의 말씀에 도에 넘지 말라 하시듯이 도를 넘어 여론화가 될 정도가 되다보니 피의자 신분까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나 국회에서 출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다산의 정신을 젊은이들에게 느끼도록 해주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나라 미래가 대대손손 평온한 세상이 되길 이글을 올리는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농사짓는 사람이 이글을 올리려니 두서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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