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파손 등 ‘감탄’이 ‘한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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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파손 등 ‘감탄’이 ‘한탄’으로…
  • 임요준편집국장
  • 승인 2018.02.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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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선 시공 후 분양 믿었건만” 하자보수 몸살
시공관계자 “하자문제 파악, 보수공사 진행 중”
옥천읍 양수리 신축아파트 한 입주민 안방에 하자가 발생해 바닥을 뜯어내는 힘든 공사가 진행됐다. 현재 공사는 마무리됐으나 입주민은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선 시공 후 분양’ 이라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평생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마련했다. 내집마련이라는 설레는 마음에 온 가족은 기뻐했다.
어느 날 세탁기를 사용하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아 시공회사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다.
공사를 한다기에 추운 겨울이지만 믿고 맡겼다. 웬 걸 하자보수공사 중에 또 다른 하자가 발생해 당초 1주일 공사가 1개월을 훌쩍 넘겼다. 그나마도 다른 하자부분은 손도 못대고 있다.
가족들은 오갈 곳 없는 처지에 추위에 떨며 병까지 얻었지만 회사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부푼 꿈은 한순간 물거품이 되었고 회사측 대응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옥천이 감탄한다’며 대대적 분양홍보를 하며 입주민을 모집한 옥천읍 양수리 지엘리베라움 입주민 A씨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A씨는 지난 해 10월 이곳 아파트에 입주했다. 그는 세탁기 온수 수도에 물이 나오지 않자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다. 안방 바닥을 다시 뜯어내는, 겨울철 공사치고는 대공사이기에 망설였지만 1주일 내 마무리한다는 시공사측 말만 믿고 공사를 허락했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직원의 실수로 또 다른 하자가 발생했다. 공사는 1개월을 훌쩍 넘기면서 안방은 온통 먼지로 가득찼고 붙박이장에 걸려진 값비싼 겨울옷들은 먼지로 뒤덮였다.
게다가 또 다른 하자보수공사는 진행조차 멈춘 상황이다. 스트레스와 추위로 가족들은 병을 얻게 돼 병원치료가 요구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하루라도 책을 놓을 수 없는 취업준비생인 딸은 결국 원룸행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A씨에 따르면 이 모든 상황을 회사측에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나몰라’라는 식. 참다못한 가족들은 한국소비자원에 알렸지만 여전히 해결책이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는 것.
시공회사 관계자는 “해당 입주민이 요구하는 내용은 (회사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많다. 회사에서 제시한 내용에 대해 아직 아무런 답이 없어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문제해결에 느슨한 모양새다.
이곳 아파트 부실공사는 이게 전부는 아니다.
깨진 아트월타일에서 유리창 파손, 싱크대 파손 등은 그나마 봐줄만 하다.
화장실과 지하주차장, 계단 등 이곳저곳에서 누수가 발생되는가 하면 보일러관 파손, 배수관이 들러붙는 현상 등은 오롯이 입주민 몫이 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하자 곳곳을 찾아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이곳 아파트는 전체 446세대 중 60% 이상이 입주해 입주자대표회의가 조직될 전망이여서 향후 대표회의 차원의 대응방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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