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관’ 운영난 땐 어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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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관’ 운영난 땐 어쩔 건가
  • 박현진기자
  • 승인 2018.03.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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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옥천군의회 마지막 간담회 열려
지난 5일 7대 옥천군의회 마지막 의원간담회가 군청 의원상담실에서 열리고 있다.

7대 옥천군의회 마지막 의원간담회가 5일 군청 의원상담실에서 열렸다. 유재목 의장과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옥천군 작은 영화관 민간위탁 동의안’ 등 세가지 안건이 협의됐다.

△군 홍보대사 역할 수행 차질 없도록
장국현(남·57·COEURO 컨설팅 대표)씨의 옥천군 홍보대사 위촉기간이 지난 2월28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품바왕 찌지리’라는 닉네임으로 전국에서 공연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종학(남·45·두드림협회 대표)씨를 신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계획안이 올라왔다.

임만재 의원은 “장국현씨는 옥천 출신의 훌륭한 인재지만 회사가 독일에 있어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며 “새로운 홍보대사가 전국 순회공연 때 옥천을 홍보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동주 의원은 “정종학씨가 음성 품바 왕중왕 선발대회에서 4년 연속 왕중왕으로 뽑혔다고 하는데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건 아니지만 자칫 홍보대사의 격이 낮아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효익 의원은 “개인적으론 훌륭하나 홍보대사로는 적절치 않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홍보대사에게 지역 특산물이나 기념품 등을 지원해 옥천군 홍보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숙 의원은 “홍보대사들이 우리 지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옥천군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군 SNS 홍보단과 긴밀히 연계해 활동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주문했다.
2012년 시작된 옥천군 홍보대사는 가수 박상민, 영화제작자 천성일, 노래강사 최은혜씨 등이 활약한 바 있다.

△작은 영화관 위탁기관 선정 신중해야
오는 4월 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작은 영화관에 대한 민간위탁 동의안이 제출됐다. 문화관광과 이용범 과장은 ‘영화배급업 및 영화상영업 신고증을 소유하고 있는 법인 또는 등록단체’를 대상으로 위탁기관을 공개모집 하고 있으며 수익 창출이 목적인 수익형 민간위탁으로 영화관만 무료 임대해 줄 뿐 별도의 소요예산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헌 의원은 “영동군의 경우 위탁기관과 7:3 비율로 수익을 올리며 운영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수익구조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할 건지 심도있게 심의, 선정해서 절대 적자가 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동주 의원은 “민간위탁자의 경력이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수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 위원들도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며 “시설물 관리방안, 운영계획 등 민간위탁 신청자가 제시한 사업계획서를 면밀히 살펴서 누락, 보충부분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숙 의원은 ‘군수는 수탁자에게 관리위탁에 드는 경비를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작은 영화관 설치 및 운영조례 제8조 3항’을 거론하며 옥천의 작은 영화관 운영이 영화관 무상임대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위탁기관이 별도의 경비 지원을 요구하지 않을 만큼 흑자운영이 가능한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옥천 작은 영화관은 인근 대전의 시네마 영화관 축소판으로, 스크린이나 음향기기 등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작은 영화관 애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 유 의원은 “영동은 도시의 대형영화관을 찾아가기 어려워 군민이 관내 작은영화관을 애용할 수밖에 없지만 옥천은 다르다. 10분 거리의 대전 영화관을 오갔던 옥천군민이 과연 작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지 미지수”라며 “손님이 없어 적자가 나면 위탁기관이 별도의 경비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식 부군수는 “위탁업체들이 영화관 무상임대만으론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위탁기관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 올해 충청북도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지용제의 성공 개최를 위한 대구근대역사골목 견학 및 워크샵 추진계획에 대해 유재목 의장은 “단순한 탐방 차원이 아닌, 성공적인 벤치마킹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찰과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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