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지역 복지 · NGO 책임지는 ‘숨은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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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지역 복지 · NGO 책임지는 ‘숨은 천사들'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3.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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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신혜경, 오희정, 강연숙 사회복지사가 지난 3월 4일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에 참여해 노인들의 행사안내를 하고있다.

옥천군노인 · 장애인복지관 직원50명 ··· 이용자 8300명 일손 부족
프로그램 10여개 운영, 직원들 개인시간 줄이면서 밤샘작업 일수
불평 없이 복지관 지키는 사회복지사 봉사정신 "높게 평가돼야"

■마음으로 다가가는 노인복지

노인복지관에서는 교양강좌, 취미와 여가를 위한 강좌를 개설해 노인들의 단조로운 삶에 유쾌한 변화와 여유 있는 노년을 함께 만들고 있다. 최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되면서 노인관련 업무 증가와 다양한 서비스 요구들이 나타나고 있다.

4년차 사회복지사인 오희정(49) 사회복지사는 “옥천군은 노인인구 비율이 비교적 타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독거노인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상담업무를 진행하면서 누구나 노인이 될 수 있음을 알고 공감하게 된다. 본인 또한 앞으로 오는 미래에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준비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생활 속 장애인복지

장애인복지는 노인복지보다 더 많은 절차를 통해 장애인의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 중 재가복지는 사회복지사 활동 중에서도 그 업무강도가 강하며 실생활에 직접 도움을 주는 활동이다. 주1회 밑반찬 지원서비스로 48가정에 지원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의 경우 목욕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혜경(31) 사회복지사는 “25세부터 사회복지사 일을 했지만 아직도 일을 하면서 배우는 점들이 많다”라며 “장애라는 비장애와 작은 차이지만 사회의 편견을 느낄 때가 있다. 이 일을 하며 그 편견의 벽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성과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은 다양한 수상경험을 갖고 있어 지역사회의 복지선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은 전국노인복지관 시설평가 3회연속 최우수등급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3년간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1년 전국노인복지관 평가 2회 연속최우수(A등급)기관선정, 삼성복지재단 작은나눔 큰사랑 지원사업 ‘실버톡톡’ 선정, 현대자동차 함께 움직이는 세상 지원사업 ‘행복드림카’로 선정됐다.

2014년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 ‘에코-헬퍼’선정, 농어촌희망재단 지원사업 ‘행복나눔 웃음충전소’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좋은 이웃들’ 수행기관 선정, 2014년 전국 장애인활동기관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2014년 노인장기요양시설평가 최우수기관선정, 2015년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수상 등 다양한 기관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무상의 어려움은

복지관이용자에 관한 아무런 편견이 없어야 하며 봉사에 관한 강한 신념이 있어야 사회복지사로서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복지사들도 항상 어려움에 직면하는 순간이 있다.

오 사회복지사는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더 많은 업무를 요구할 땐 부담이 된다”라며 “사회복지사들을 좀 더 이해해 주신다면 본인 또한 이용자를 위해 더 배려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연숙(48)사회복지사는 “노인분들도 성향이 다 다르고 장애를 가진 분들도 공격적인 장애인, 지체장애를 가진 장애인, 자폐를 가진 장애인의 경우 등 상황마다 다른 방법으로 서비스를 진행해야한다”라며 “사회복지사 또한 서로에게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 사회복지사는 “이용자들의 방문서비스나 목욕서비스 등 다른 업무보다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회복지사 또한 신체적으로 많이 활동해야 하는 업무는 무리가 올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보람된 순간

높은 강도의 업무와 업무적 고충이 있음에도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덕분에 이 일을 놓지 못한다.

복지관의 이용자 중 사회복지사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신체적으로 강도 높은 업무도 있지만 그러한 고충도 잊게 만드는 본인의 경험들을 말했다.

오 사회복지사는 “이용자 들 분 중 상담에서도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열면 손을 잡아주고 배웅을 해주며 다음을 기약 한다”라며 “이럴 때 본인이 잘하고 있음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지지가 된다” 라고 말했다.

신 사회복지사는 “익숙해 질 때도 된 것 같지만 언제나 힘든 순간이 온다. 하지만 힘든 순간과 보람된 순간이 같이 오는 것 같다”라며 “내가 잠깐 힘든 순간에 이용자들이 만족하신다면 그때 느끼는 보람으로 이일을 계속 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일을 시작하면서 타인을 위해 사는 삶이 더 좋아졌다”라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예의바른 태도는 자연스럽게 삶의 패턴 자체가 변화되었다”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과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먼저 이 일을 시작한 선배로서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조언을 했다.

3명의 사회복지사는 “노인분들과 장애인들에게 더 깊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하고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며 “본인이 잠깐 편하려고 했던 행동이 이용자들께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먼저 타인을 위한 삶에 익숙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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