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6일 옥천군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며 운영상황을 확인하고,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박 장관은 하반기 치매안심센터 현장방문계획에 따라 이날 군 보건소 1층에 마련된 옥천군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것.

센터 종사자 및 유관기관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센터운영과 관련해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는, 국가 차원의 치매관리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치매는 다른 질환과 달리 환자 본인의 인간존엄성만 무너지는 것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고통 받는 질환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치매를 개별 가정 내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문제로 보고 국가가 직접 나서 해결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고 전했다.

이어 “국가에서는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을 책임지고 보듬기 위해 각 자치단체별로 한층 더 강화된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며 “치매국가책임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국가와 자치단체별 공조체제를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치매안심센터 신축 진행상황과 센터 운영현황을 보고받은 박 장관은 “옥천군 치매안심센터의 신속한 설치와 운영에 따른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관리 허브로서 보다 내실 있는 업무를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지역 실정에 맞게 자체 개발해 효과성 검증을 끝낸 치매 인지강화프로그램의 진행 과정도 직접 살펴보며,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군에서는 치매안심센터 접근이 어려운 청성·청산지역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방문형 치매안심센터 운영’ 공모사업도 선정해 줄 것을 건의하며, 적극적인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옥천군은 정부의 핵심복지정책 중 하나인 치매국가책임제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11월 보건소 본관 1층에 120㎡ 규모의 치매안심센터를 임시로 개소했다.
총 5명의 간호사 등이 투입돼 지역 주민들에게 치매 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정서적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치매 고위험군을 위한 인지강화프로그램, 치매환자와 마을주민 1:1 마니또 사업, 치매환자 가족 힐링 프로그램 등은 물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치매안심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빛을 발해 지난해에는 전국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6000만 원을 지원받는 한편, 보건복지부와 충북도로부터 치매프로그램 운영 우수기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현재 군에서는 옥천읍 가화쌈지공원 일원에 600여㎡의 지상 2층 규모 치매안심센터를 신축 중에 있다. 내년 3월 준공예정으로, 프로그램실· 상담실· 검진실· 가족 까페 등을 갖출 예정이다.

6월 말 기준 옥천군의 치매등록환자 수는 950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 1만3954명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도복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