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탈락자 내홍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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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탈락자 내홍 점입가경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3.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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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역 및 대상자 수 의혹 점점 커져
탈락자, 여론조사 녹취록요구… 도당 대응無

 

새누리당 옥천군의원 보궐선거 공천탈락자 4명이 공천무효소송을 진행하며 조직이 진통을 겪고 있다.

공천탈락자들은 지난달 2월 26~28일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3월10일 충북도당을 상대로 공천무효소송을 냈다.

후보자들은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여론조사 녹취록 등 자료공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진행한 것” 이라며 소송을 진행한 배경을 밝혔다.

후보자들이 제기한 문제점으로는 여론조사 사전고시 미흡과 대상지역 선정문제, 여론조사 과정 녹취록 확인불가 등을 꼽았다. 후보자들에 따르면 여론조사과정은 후보자들이 참관할 수 있지만 사전고시가 미흡해 참관하지 못했다.

또 옥천읍과 면지역은 모두 같은 국번을 사용하지만 여론조사 과정에서 면지역이 배제됐으며 이번 여론조사로 공천이 확정된 황의설 후보에게 유리한 군남면에 표본조사가 치우쳐져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자 4명은 “면지역 주민들이 통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다”라며 “한 후보도 아니고 3명의 후보자 지인들이 면단위에서 모두 전화를 받지 못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들이 주장한 의혹은 여론조사 대상 명수이다. 후보자들은 여론조사 비용으로 대상자 1인당 1만5,000원으로 계산해 부가세 포함 165만원을 부담했다. 그러나 지난 3월 7일 도당에서 여론조사 기관이 가격을 낮췄다며 일부금액을 돌려주었다.

김종율 후보는 “여론조사는 지난달 진행됐는데 도당이 여론조사기관에 금액을 지불했을 당시에는 아무 언급이 없다가 후보자들이 여론조사 녹취록을 요구하자 이달 3월 7일 각각 35만원씩 돌려줬다”라며 “후보자들에게 돌려준 금액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여론조사 대상자 비율과 무응답으로 답한 대상자 비율이 비슷해 녹취록을 요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여론조사과정만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이렇게 소송까지 진행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투명하게 밝혀 의혹을 없애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도당과 황의설 후보를 상대로 진정서도 충북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또한 황의설 후보가 진정 대상에 포함된 것은 공천이 확정되기 전 ‘공천 확정자는 본인이다’ 라며 선거유세를 진행한 것을 이유로 포함됐다. 이외에도 귀화리 마을에서 여론조사참여를 위해 외출을 삼가라는 마을방송을 한 사례를 언급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여론조사에 참여하라는 방송이 총선을 위한 독려인지 특정후보를 지지한 발언이 포함되어 공천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선거법 저촉여부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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