沖年의 나이 옥수수·감자축제 변화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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沖年의 나이 옥수수·감자축제 변화에 서다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2.2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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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위원회 올해 첫 정기회의서
육종진 위원장 재선·축제일정 확정
축제장 상설무대 설치…5000만 원 투입
옥수수 부족문제 해결 방안엔 갑론을박
옥수수·감자축제위원회 육종진(왼쪽) 위원장이 재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축제장 상설무대 예시 사진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옥수수·감자축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8일 안내면사무소에서 열린 축제위원회 올해 첫 정기회의에 열띤 토론이 이 같은 거센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축제위원회는 위원장 임기 2년을 만료한 육종진 위원장에 대해 앞으로 2년을 더 이끌어줄 것을 당부하며 만장일치 선출했다.

육 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지난 2년간 나름 어려움도 보람도 있었다. 축제가 발전하기 위해선 위원장의 생각보다 위원들의 생각이 발전돼야 한다”며 “위원들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의 발전을 위해 본격적인 토의에 들어갔다. 먼저 올해 축제일정은 고온현상으로 앞당기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예년과 같이 7월 둘째 주 주말인 13일, 14일 이틀간 개최하기로 했다. 

작년 축제 때 옥수수 부족현상으로 애를 먹었던 경험을 살려 올핸 경작면적을 확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문제는 축제장 내 판매가가 시중가보다 낮아 생산농가 입장에선 시중에 내다팔길 원한다는 것. 이에 대한 차액보상 방안이 핵심사항으로 떠올랐다. 일부 위원들은 판매량만큼 차액보상을 적극 찬성한 반면 일부는 판매량 산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차액보상보단 판매지원금을 주장했다. 다른 일부는 수확시 인력지원이 농가입장에선 더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부스대금 면제쪽으로 주장하는 위원도 있었지만 금액이 크지 않아 호응이 낮을 것을 염려했다.

위원들 간 열띤 토론이 오간 결과 전체 위원이 지원에는 동의했지만 구체적 방안에는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음 회의로 넘겨졌다.

옥수수 따기 체험장 확대방안도 안건에 올려졌으나 확대보단 기존 위치와 면적을 유지하되 관리 통제와 양파망에 담는 방법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식당 운영도 안건도마에 올랐다. 새마을회와 농가주부모임 등이 식당을 운영하나 봉사인력이 한정된 상황에 인력동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결국 1개 단체만 운영하되 격년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나머지 식당은 외부 유치로 입을 모았다. 국수 무료 시식회는 중단하기로 했다.

매년 축제 때마다 무대를 설치해 낭비되는 것을 막고자 상설무대 설치가 확정됐다. 여기에 총 5000만 원이 투입된다. 무대는 축제외 여타 공연, 행사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문화향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축제에 반영할 새로운 아이템 발굴 및 주민참여 확대 방안에 대해선 작년 축제때 진행한 옥수수 감자 무료시식회를 없애자는 의견과 먹거리 축제에서 먹을 게 없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부딪히며 다음 회의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템 발굴 및 주민참여 확대 방안에 대해 별다른 의견제시 없이 작년 축제와 별반 진전된 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추복성 군의회 부의장은 축제 활성화 방안으로 귀농·귀촌부스 확대, 초·중학생들과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연계한 재능기부, 8개리에 미니버스를 마을별 순환 운영해 주민 동참 유도, 국수보단 국밥 메뉴로 전환, 군 인력지원 등을 제시했다.

작년도 회비결산에 있어 건설협회 자매결연과 용대한 체육대회 지원금 지출에 대해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다며 위원들의 질타가 있었다. 이에 언제부턴가 감사직이 없어진 것에 대해 육 위원장의 부활의견에 따라 정연철·주도완 위원이 감사로 선출됐다. 또한 위원회 정관과 회칙도 재정비해 다음 회의때 상세 논의하기로 했다.

이상길 면장은 “옥수수 감자 축제가 올해 11회째를 맞이하게 된다. 상설무대가 설치되고, 지난 10회 동안 노하우도 축적됐다”며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도 더 성공적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은 면단위 농산물 축제가 열 살배기 어린 티를 벗고 충년의 나이에 들어섰다.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자는데 시작된 축제가 소비자들의 입을 타면서 전국적 축제로 발전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관내에 옥수수와 감자를 가공처리하는 전문 농업업체 설립이 추진되는 상황에 올해 재배면적은 안내·안남면을 넘어 청산·청성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 감자가 옥천 대표농산물로 발 다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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